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 가보니… '딱 일만 해야 할 정도로 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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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08-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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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맞아 집무실 공개…기자들 "생각보다 넓지 않네요"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단들에게 여민관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었다.

여민관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비서관, 행정관이 모여있는 건물로 3개동이 경내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의 집무실이 위치한 여민1관을 비롯해 인사수석실과 총무비서관실, 정책실장실, 민정수석실 등이 있는 여민2관과 국민소통수석실, 사회혁신수석실 등이 있는 여민3관까지 문을 열었다. 3관에 있는 국가안보실은 보안상 이유로 제외됐다. 1관 1층은 전병헌 정무수석이 이끌고 있는 정무수석실, 2층은 비서실장실, 3층이 문 대통령의 집무실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라고 해도 브리핑을 듣고 기사를 작성하는 춘추관을 제외한 경내 출입은 평소에 제한된다. 때문에 출입기자단과 주요 외신기자들은 오픈하우스를 맞아 이날 청와대 경내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자유롭게 산책했다. 다만 안보실은 소관 업무 특성상 이날도 기자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청와대]



이날 기자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집무실 등 참모진 사무실들을 차례로 찾았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자신의 사무실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문 대통령과 한 건물에 있는 장점으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제일 특징 같다"고 꼽았다. 임 실장은 또 "요즘에 경내 관광객들, 관람객들이 많이 오는데 여기서 사진 찍고 다음으로 본관을 가신다"며 "여기는 상당히 와글와글하다. 늘 이 앞에 와서 사진을 찍고 가끔 이렇게 내다보면 인사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임 실장 사무실을 나와 여민1관 3층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을 찾았다.

여민관 집무실은 5월 24일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당시 풀 취재를 들어갔던 기자들에게 잠시 소개된 적이 있지만 모든 기자에게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 입구에서 서서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환담했다. 

168.59㎡(51평)인 본관 집무실의 절반 정도인 87.27㎡(26.4평) 크기의 집무실은 단순한 구조로 화려하다기 보다는 깔끔했다. '대한민국 일자리 현황' 등이 나타나는 일자리 상황판 TV 모니터 두 대, 컴퓨터 등이 놓인 긴 업무용 책상, 원탁, 책장 등이다.

생각보다 집무실이 크지 않아서 '딱 일만 해야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 전체가 업무공간으로는 좀 비좁다"면서 "비서실장 방도 좁고 회의실도 좁아서 일부는 경호동에 들어가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책상에는 참모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책들이 올려져 있었다.

'책을 많이 읽으시는 것 같다'는 기자들의 말에 문 대통령은 "보내온 책들인데 다 소화를 못한다"고 대답했다.

 

[사진=청와대]



인사를 마친 기자들은 이내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으려고 몰려들었고 대통령은 흔쾌히 사진 촬영을 원하는 모든 기자의 요구에 응했다.

본관과 여민관을 둘러본 기자들에게는 임종석 비서실장이 주재한 간담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간담회에서는 국민소통수석과 대변인을 제외하면 평소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청와대 참모들과 출입기자들 사이에 편안한 분위기의 대화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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