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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파동] 검출 6곳중 5곳 친환경 농장…“마요네즈도 못 먹을 판”

석유선 기자입력 : 2017-08-17 03:07수정 : 2017-08-17 03:07

1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농장에서 방역당국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폐기하고 있다. 2017.8.16 [연합뉴스]


국내산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유통업계와 요식업계 전반에 살충제 계란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 확산하던 살충제 계란 사태가 경기 남양주, 광주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전국 곳곳으로 번지자, 업계는 아예 계란이 들어간 제품은 쓰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15일 자정부터 전국 모든 상업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단시키고 3일간 집중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16일까지 추가로 발견,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농장은 4곳(강원 철원, 경기 양주, 충남 천안, 전남 나주)으로 총 6곳이다. 특히 이들 6곳 중 5곳이 친환경 계란 인증 농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이들 외에 ‘합격’ 판정을 받은 농장의 계란에 대해선 속속 출하를 허용, 일부 유통망을 통해 판매가 재개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가실 줄 모르고 있다.

요식업계는 계란을 원재료로 한 메뉴를 거둬들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의 한 양식 레스토랑 관계자는 “계란이 들어간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점심 메뉴로 많이 활용됐는데, 오늘은 아예 이 메뉴를 빼고 판매했다”고 전했다.

특히 샐러드와 샌드위치에 주로 사용되는 마요네즈의 경우, 유럽 각지에서 이미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브런치 메뉴 전문인 이태원의 B레스토랑은 “이미 판매된 계란도 살충제 성분이 의심돼 고객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계란이 주원료인 마요네즈 등을 활용한 메뉴는 올리기 힘들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가운데 국내산 계란 판매를 중단했던 유통업계는 이날 정부의 조사결과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GS25, 세븐일레븐, CU, GS슈퍼마켓, 티몬 등은 판매중단 조치 하루 만인 16일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전국 146개 점포에서 계란 판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1차 조사결과, 이마트와 거래하는 전체 양계농가 중 80% 정도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롯데마트도 50개 계란 납품업체 중 이상 없음이 판정난 20개 업체의 물량을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를 재개했다. 농협하나로마트도안전성이 확인된 소규모 물량에 대해 양재점에서 판매를 재개했다.

편의점 GS25와 GS슈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판매중단 하루 만에 생란 판매를 재개했다. 계란 공급사인 이레팜과 산청양계, 세양 등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 세븐일레븐도 풀무원 등 계란 공급사가 정부의 적합 통보를 받아 생란, 가공란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티몬도 슈퍼마트 친환경인증 대란(15개)에 대해 정부의 ‘이상 없음’을 확인받고 이날 오후 1시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의 살충제 성분 검사결과, ‘비펜트린’이 초과검출돼 아연실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계란 껍질에 ‘11시온’이라고 표기돼 있는 신선대 홈플러스(업체명 알찬영농조 합법인)과 ‘13정화’라고 표기돼 있는 부자특란(녹색계란) 2개다. 신선대 홈플러스에서 검출된 비펜트린 용량은 0.02mg으로 기준치(0.01mg)보다 초과 검출됐다.부자특란은 0.21mg의 비펜트린 성분이 검출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선의 정석’ 캠페인을 벌이며 안전하고 신선한 식품을 강조했으나, 이번 조사결과로 국내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살충제 계란 판매 업체’란 오명을 쓰게 됐다. 홈플러스는 자사 PB제품인 신선대 홈플러스는 전날 매대에서 철수시켰으며 이날 정부 조사결과에 따라 전량 폐기 처분키로 했다. 상품 환불조치도 지속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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