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강경한 對美 발언, 전술적 말폭탄 아닌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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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7-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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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간 '전갈의 절규'로 본 北 의도

'전갈의 절규' 저자 김성학 박사 [사진=아주경제 김세구 기자]



통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1000회가 넘는 국제회의 통역 경력을 가진 김성학 박사(한양대 정치외교과)는 2006년 말부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에 한반도 담당 수석기자로 영입돼 10년간 북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 북한 전문가다.

그는 한반도 이슈에 몰두하면서 2009년 김정은 후계확정 보도를 가장 먼저 내보내고 천안함 합동조사보고서를 세계 최초로 사전 입수·분석하고 보도해 대부분의 국내 언론에도 재인용된 바 있다.

타임지에서 북한문제를 취재하면서 본격적으로 북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그는 실제 위협수준을 뛰어넘는 노골적이고 강경한 북한의 대미 발언들이 협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술석 수사인지 아니면 스스로 미국이 '악의 실체'라고 믿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으로 시작된 연구로 신간 '전설의 절규'를 출판하게 됐다.

책은 북한의 강경한 대미 발언들은 '신념'에서 오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국내외에서는 북한에게 '비이성적'이라는 수식어를 자연스럽게 붙인다. 심지어 일반인들은 시쳇말로 ‘미쳤다(crazy)’ 라는 표현에 더 익숙해져 있다. 그는 대북 정책도 정신과 의사와 같이 증세를 거슬러 올라가 왜 그런 증세가 시작됐었는지를 분석해 근원적인 치유책을 찾아야한다고 진단한다. 

그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북한연구의 외재적 접근방식을 과감히 탈피해 내재적 접근법으로 북한의 대미 레토릭(수사)과 행동을 분석했다. 김일성 연설·저작, 북한 역사서, 관영 매체 등 방대한 북한 원전을 가감없이 인용하고 분석해, 반제반미(反帝反美) 투쟁으로 대두되는 북한의 대미불신의 시원(始原)이 김일성 항일무장투쟁임을 주장하며 객관적으로 북한의 정체성을 해부했다.

채찍이나 당근으로 증세만 완화시키려는 지금까지의 외부의 노력은 북한의 다섯 차례의 핵실험과 최근의 ICBM 발사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그는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미국을 향해 질주하는 북한의 ‘핵 폭주기관차'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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