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연말 미얀마 첫 점포 오픈… 아세안 벨트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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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7-08-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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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벅스 ]


미국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아세안 벨트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연말 미얀마에서 첫 점포를 오픈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라오스를 제외한 모든 아세안 국가에 진출하게 된다.

◆ 스타벅스, 12월 미얀마 양곤에 첫 매장

2일 미얀마 영자지인 미얀마 타임즈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는 12월 미얀마에서 첫 매장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매장은 양곤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술레 스퀘어(Sule Square) 앞에 있는 나잉그룹(Naing Group) 오피스 타워에 들어선다. 스타벅스는 이를 시작으로 미얀마 플라자, 정션시티, 양곤국제공항, 인민공원 등에서 5개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013년부터 미얀마 진출을 꾀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태국을 방문했을 때 "미얀마는 진출 대상 국가 중 하나"라며 "몇 년 안에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스타벅스, 아시아 사업 확대 속도

스타벅스는 아세안 국가를 비롯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인도에서 첫 매장을 열었고 이듬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태국에서는 오는 2018년까지 매장을 현재의 두 배인 3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15년 12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매장을 오픈했고, 이후 4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

스타벅스의 2016년 재무 연차보고서를 보면 올해 1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2만5734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경우 라오스, 미얀마 두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세안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에서도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0월 기준 스타벅스는 중국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많은 11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이 952개로 다음이었다. 이어 대만(392개), 필리핀(293개), 인도네시아(260개), 말레이시아(226개) 순이다.

◆ 아세안 프랜차이즈 산업 전망 밝음

이처럼 스타벅스가 아세안 벨트 구축에 속도를 높이는 것은 이 지역 프랜차이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작년 아세안의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14억 달러(약 24조536억원)로 2011년이후 연평균 4.6% 성장했다.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 아세안 국가에서 미국계 업체와 현지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아세안 인구는 6억3000만명으로 중국과 인도를 이어 세계 3위 차지한다. 오는 2060년 8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가능인구가 2055년까지 지속해서 늘어날 만큼 젊은 노동시장을 갖고 있다.

또 아세안은 1인당 소득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중산층이 늘어나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세안 10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09∼2019년까지 연평균 7%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AEC(아세안경제공동체) 단일 시장 구축에 따라 역내 상품·서비스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한-아세안 회원국에서 사업을 정착시키고 다른 회원국으로 확산이 용이해질 것이다"면서 "아세안 시장에서 한국의 주요 경쟁자인 미국 및 각국별 현지 프랜차이즈를 이기기 위해 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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