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양날의 검' 주식 공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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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07-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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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임애신 기자 = 가지고 있지도 않은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남긴다. 이게 가능할까요? 증권시장에서는 가능합니다. 이를 공매도라고 하는데요.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A주식을 갖고 있지 않은 홍길동이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현 주가인 5만원에 매도합니다. 주식 결제일인 3일 후에 주가가 2만원으로 하락했다면 홍길동은 2만원에 주식을 사서 결제해 3만원의 시세 차익을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내 것이 아닌 주식을 판 후 3일 안에 주식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됩니다. 한 마디로 주가가 하락하는 데 베팅하는 게 공매도입니다. 보통 약세가 예상되는 종목의 시세차익을 노릴 때 활용됩니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손해를 보게 됩니다. 

공매도는 주가 조작 등 투기 목적으로 활용되거나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등의 문제로 인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일부 국가에서는 부분적으로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또 개인투자자의 경우 공매도 참여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주로 연기금·금융회사 등 주식을 대량 보유하는 곳에서 공매도에 쓰이는 주식을 빌려주고, 외국인·기관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위해 주식을 빌립니다.

그럼에도 공매도가 지금까지 유지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주가 하락 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매수·매도 거래가 증가해 주식시장에 유동성에 도움이 됩니다. 공매도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양날의 검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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