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한국당 복당, 가장 잘못된 결정…개혁 안되면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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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기자
입력 2017-07-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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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이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수경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것에 대해 13일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을 보게 되면 제 정치인생 뿐만 아니라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 결정이 보수대통합, 또는 보수개혁이란 결론을 도출한다면 다행이지만 안 된다면 그 결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적 결단이 의원직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장 의원은 "무책임하게 직을 내려놓으면 지역 주민들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민의를 받들어야 되니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수통합과 자유한국당이 개혁정당으로 변한다는 것은 같은 것"이라며 "(그게 안 되면) 제가 지금까지 해 왔던 노선과 모습들이 점점 부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정치적 결단을 안 하더라도 선거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도저히 보수진영이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많은 분들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정치적 보복'이라고 표현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겨냥해서도 "보수의 위기는 국정농단 때문에 온 것 아닌가"라며 "3분의 2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탄핵소추를 발의하고 또 만장일치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시하는 이런 사고가 한국당의 개혁 방향이라고 하면 제가 가장 먼저 청산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 개혁의 시작은 탄핵에 대한 인정부터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한국당이 태극기집회 논리를 가지고 그분들을 결집시키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며 "아깝고 아쉽고 힘들지만 그것을 잘라내지 못하면 한국당은 거기서 갇히는 (지지율) 15~20% 정당에서 끝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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