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정용진 소주' 출격.. 250억 투자 가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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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7-07-1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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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김온유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제주소주 '푸른밤'을 들고 소주 시장에 진출한다.

이마트는 제주소주 이름을 푸른밤으로 변경해 국내 소주 시장에 도전한다고 11일 밝혔다. 푸른밤이라는 이름은 휴식과 순수함 등 제주도의 감성적 이미지에 제주도의 추억과 낭만을 더해 지어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이마트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형식으로 제주소주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설비 확충 등 새 출발을 위해 지난 6월 1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50억원을 투자해왔다.

지난해 국내 전체 소주시장은 공장 출고가 기준 1조7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중 65%가 업소·유흥 분야에서 소비되고, 나머지 35%를 유통채널과 일반가정용이 차지한다. 이마트는 우선 6000억원대 수준인 가정용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고객을 끌어모으기가 쉽지 않지만, 신세계는 이마트 등 대형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노출 등에 크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방 기반 주류 업체인 무학 등은 수도권 고객 확보에 요원한 상황에 처했다. 반면 롯데주류가 출시한 맥주 클라우드의 경우 롯데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 출시 2년 만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성공했다. 

푸른밤의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첫 모델은 씨스타 출신의 가수 소유가 발탁됐다. 소유의 건강하면서도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이 푸른밤과 잘 어울리고, 또 소유가 제주도 출신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제주소주는 제품 출시를 위한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라인드 테스트 등 다양한 상품 개발과정을 통해 기존 상품(곱들락, 산도롱)의 단점으로 꼽힌 ‘강한 알코올 향’과 ‘목 넘김’을 대폭 개선했으며, 제주의 맑고 깨끗한 물을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했다.

또한 품질 관리를 위해 독일, 일본 등에서 인정받은 전문 검사 장비를 도입했으며, 병 세척을 위한 세병기 등도 보완했다. 지속적으로 신입 및 경력직 사원도 신규 채용 중이다.

김운아 제주소주 대표는 “제주소주의 새 브랜드명이 결정된 만큼, 출시를 위한 상품 개발 및 생산, 마케팅 등 각 분야에 걸친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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