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KB금융…윤종규 회장 연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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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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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KB금융그룹의 세(勢) 늘리기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현대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다.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결실을 맺고 있는 셈이다.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손보와 KB캐피탈은 각각 지난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KB금융지주와의 주식 교환 안건을 승인했다.

다음 달 7일 주식 교환 후 21일 상장 폐지되면,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비율은 KB손보가 주당 약 0.5728700주, KB캐피탈은 주당 약 0.5201638주로 KB금융 보통주와 교환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올해 4월부터 추진했던 '공개 매수 후 주식 교환'은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평가받는다"며 "이번 흡수로 주주가치 극대화, 경영효율성 제고, 자회사와 시너지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개 매수 후 주식 교환은 두 계열사 소액주주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제공하고, KB금융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해 주주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대원칙에서 비롯됐다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관련해 지난달 KB손보는 잔여지분 60.19% 중 54.49%를, KB캐피탈은 잔여지분 47.89% 중 27.68%에 대해 각각 공개 매수 청약을 실시했다.

다음 달 주식 교환 시 교부주식은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으로 이뤄져 주식 교환으로 인한 신주 발행이 없다. KB금융은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막고, 자기주식 처분으로 자기자본이 늘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부채비율 등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비은행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전략 과제로 삼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통합 증권사의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사업을 중심으로 시너지 창출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애썼다"며 "앞으로 12개 전 계열사를 바탕으로 'One KB'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몸집 불리기에 그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번 성과는 실적 호조와 함께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의 연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조6212억원으로, 신한은행(1조3935억원)을 제쳤다. 주가도 올 1월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를 역전한 채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른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에 대한 신임이 높고 분위기도 좋다"며 "올해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가 연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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