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버·올라, 택시 공급 부족...인센티브 삭감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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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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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인도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올라(Ola)와 우버(Uber)가 택시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이들 업체의 택시 공급량은 최근 3개월 새 25%나 급감했다.

올라와 우버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해 택시를 탈 수 있는 서비스로, 공공 운송수단이 열악한 인도 중소 도시를 대상으로 영업해왔다.
 

인도 콜카타에서 차량호출업체인 올라에 속한 택시가 서 있다. 현재 인도 차량 호출시장의 정확한 매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량 운행횟수에서는 올라가 우버를 2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21일 현지매체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올라와 우버 택시 공급량은 지난해 10~12월만 해도 약 50만 대에 달했지만, 올들어 38만대로 급락했다. 

컨설팅 회사 RedSeer는 "두 회사가 운전자들에게 지급하던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줄인 탓에 직업을 바꾸거나, 일반 운전직으로 전환하는 운전자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우버는 미국 서비스로, 지난 2015년 인도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1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현재 인도 29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토종업체인 올라는 2010년 벵갈루루에서 시작된 업체로, 85개의 도시에서 20만 여 대의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건수는 우버의 2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올라에 뒤지고 있는 인도 차량호출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올라는 이를 방어하기 위해 공세적인 경영을 해왔다.

두 회사는 우버와 올라는 운전사가 하루 일정 횟수 이상 운행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이용한 승객에게도 할인 혜택을 주는 등 각각 연간 4억 달러(4억5000억원)와 3억 달러의 돈을 써가면서 출혈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수익성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인센티브를 줄인 것이다. 

실제 올해 2월과 3월 인도 내 큰 시장인 벵갈루루와 델리에서는 운전자들이 거리에 나와 항의하기도 했다. 그들은 "회사의 인센티브 구조가 지나치게 자주 바뀐다"고 분개했다.

한편, 인도는 12억 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지만, 차량 대수는 인도인 100명 당 3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산층이 성장하고 온라인및 스마트폰 이용 빈도가 높아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가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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