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동남아 소주시장 점령 향한 베트남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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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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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도 하노이 롱비엔 지역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에서 젊은 여성 소비자가 한국소주(자몽에이슬)를 고르고 있다.[사진= 하이트진로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베트남 시장에서 소주 전쟁이 뜨겁다. 주류업계서 베트남은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국가다. 특히 베트남은 한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물론 젊은 층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 이에 주류업체들은 한국 술의 상징인 소주를 앞세워 잇따라 선점경쟁에 나섰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진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업체는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는 그 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을 새로운 해외 성장시장으로 보고 △현지기업 제휴 △법인설립 △신제품 출시 등 영역을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하노이에 지난해 초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는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수출 중심 기지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법인은 하이트진로가 출범한 이후 설립한 첫 번째 해외법인이다.

아울러 한류 드라마 협찬, 한국형 프랜차이즈로 유통망 확대 등 현지인 대상 영업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안에 하노이 시내에 프랜차이즈 매장 1호점을 론칭하고 2020년에는 10개로 확대해 브랜드 홍보와 판매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주류는 현지기업과 손을 잡고 영업망을 확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롯데주류는 베트남 현지 주류 유통 기업 BM 그룹(Group)과 협력해 올해부터 동남아 로컬시장 진출에 의지를 보였다.

BM 그룹은 베트남에서 20여 년간 수입 주류를 전문으로 유통하고 있는 업체다. 베트남 전역에는 1500여개 유통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를 비롯해 현지 마트를 주 거래처로 두고 있어 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강점이 있다.

무학은 현지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베트남에서 보드카 등을 생산, 판매하는 주류회사 ‘빅토리(VICTORY)’사를 인수했다. 국내 주류기업이 해외 주류공장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토리사는 보드카와 와인, 스파클링 와인, 주류원료 및 병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무학은 이번 빅토리 공장 인수를 통해 주류의 원료 확보는 물론 주류제품의 직접 생산과 판매를 모두 관리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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