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드럭스토어, 연평균 11%씩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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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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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로모니터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드럭스토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 소비자들이 웰빙에 관심이 커진데다 '소품종 다품목' 쇼핑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 5년간 베트남 드럭스토어 시장은 연평균 11.5%의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드럭스토어 시장 규모는 약 4억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3% 성장했다. 

베트남 내 드럭스토어의 성장률이 두드러진 배경은 단연 편의성이다. 화장품과 건강·미용용품, 식음료와 생활용품까지 한곳에서 구매할 수 있고, 여기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도 좋다. 굳이 브랜드가 아니어도 품질만 좋다면 구매하려는 욕구도 성장 요인이다.

접근성을 높이면서 전통적인 헬스앤뷰티(H&B) 전문점과 차별화한 것도 한몫했다. H&B 전문점들이 그간 주거 지역들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었다면, 드럭스토어들은 시내 주요 도로 및 대형 마트 내부 등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곳에 매장을 내고 있다. 또한 매장 진열대 및 카운터도 고객 서비스가 용이할 수 있게 정돈해 기존 유통점 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인기를 끄는 드럭스토어는 메디케어와 가디언이다. 메디케어는 베트남 최초의 드럭스토어로 2001년 설립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메디케어는 베트남 전국 시·성에 54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특히 호찌민시에 절반 이상의 매장이 위치하고 있다. 매장은 로드샵 형태이거나 대형마트 안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메디케어의 마케팅 전략은 가격경쟁력 및 품질 관리다. 이른바 '머니 백 개런티(Money Back Guarantee)' 서비스 정책을 통해 메디케어 매장에서 구매한 물건에 대해 고객이 만족하지 않을 경우 7일 내 전액 환불 및 교환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베트남 온라인 유통시장을 잘 이용한 점도 인기의 배경이다. 베트남 일간 매체인 뚜오이 쩨(Tuoi tre)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50%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에서 인터넷 사용시간이 가장 많은 국가로, 전자상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인구가 약 23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메디케어는 이에 착안해 클릭앤콜렉트(Click&Collect) 서비스를 런칭했다.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한 후 고객이 원하는 매장에 방문해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경쟁사인 가디언은 모기업 홍콩 데어리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모기업의 강한 재정력과 아시아 12개 국가에서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메디케어와 함께 베트남 대표 드럭스토어로 자리잡았다.

2011년 베트남 진출 이후 빠르게 매장 확대에 나서 호찌민을 중심으로 49개 매장을 베트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로드샵 매장이 많다. 가디언은 젊고 중산층 이상의 여성 고객들을 주력 타깃 소비자로 하고 있다. 이들은 가처분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높기 때문에 수입산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베트남 드럭스토어 시장의 성장률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베트남 드럭스토어는 현지 H&B 전문점 유통시장에서 약 10%의 판매액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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