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흑역사㉟] 편의점 1위 BGF리테일, 알바 사망·치아 김밥…잇단 악재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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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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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편의점 CU(씨유) 운영사인 BGF리테일(회장 홍석조)이 업계 1위 명성이 무색하게 최근 잇단 악재를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경북 경산 CU편의점 아르바이트(알바) 노동자 살해사건에 이어 최근엔 CU에서 판매한 김밥에서 이물질이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경산 살해 사건은 당시 야간 근무를 하던 알바 노동자가 조선족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으로, 피해 노동자의 유족들이 BGF리테일 측의 안이한 태도를 공론화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특히 알바노조 대책위원회까지 가세해 홍석조 회장 명의의 사과와 적정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결국 BGF리테일은 지난달 박재구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언론에 발표하고, 뒤늦게 알바 노동자의 안전을 배려한 ‘안심 편의점’ 1호점 도입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알바노조 등은 본사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안심 편의점도 가맹점주의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여기다 지난 17일엔 인천의 한 CU편의점에서 판매한 김밥 안에서 사람의 치아 충전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오면서 또 한 번 홍역을 치렀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조업체, 판매처인 CU, 소비자까지 전 유통과정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BGF리테일 측은 이물질 신고 접수 즉시 협력사와 경위 파악을 한 결과, 제조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공식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소비자 우려 불식을 위해 협력사와 논의해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김밥 전제품을 다른 공장으로 옮겨 생산토록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물질 혼입이 사실이든 아님에도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것을 막고, 소비자 안전을 위해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더욱 엄격한 품질관리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지난 2013년에도 본사와 폐점문제 등으로 마찰을 빚은 가맹점주 3명이 잇달아 자살하면서, 결국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하며 박재구 사장 등 임원들이 언론 앞에 고개를 숙였다. 게다가 당시 CU 직원이 한 점주의 사망원인이 자살이 아닌 ‘지병’이라고 사망진단서를 임의 작성해 언론에 배포, 논란은 더욱 증폭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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