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 나설 듯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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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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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NH투자증권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규제환경 변화와 자산소득 과세 강화에 따라 상속세 납부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대 재벌 중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을 포기한 삼성그룹의 경우 국회에서 발의된 ‘지주비율 및 지주회사 요건 강화’가 입법화될 경우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 카드가 다시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의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포기와 기존 보유 자사주 잔량의 소각 결의 이후 지배구조 이벤트가 공백기”라면서도 “지주비율과 지주회사 요건 강화가 입법화할 경우 삼성물산의 지주회사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와 현대글로비스의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배주주의 주요 자산인 현대글로비스도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와 공익법인 의결관 제한 등의 영향을 받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신정부 지배구조 정책방향은 비정상의 정상화”라면서 “소액주주권 강화, 지주회사 요건 강화,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기존 순환출자 해소, 자사주 및 계열공익법인 활용 차단, 금산분리 원칙 준수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하성 정책실장-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체제에서는 상위 재벌 중심으로 현행 공정거래법을 엄격히 집행할 전망”이라며 “그 동안 낮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해온 지배주주일가가 각 출자고리의 지분율을 높이고, 배당 확대 및 경영투명성 개선으로 비지배주주들의 견제를 방어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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