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초점] "곪았던 게 터졌나" 문희준, 팬들 지지 철회에 데뷔 후 최대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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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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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결국 곪았던 문제들이 터진것일까. 그룹 H.O.T. 출신 가수 겸 방송인 문희준이 데뷔 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0여 년간 한결같이 그를 지지했던 일부 팬들이 문희준을 향한 지지를 철회하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의 ‘H.O.T. 갤러리’ 일동은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를 향한 지지 철회를 공식화했다.

H.O.T. 갤러리 측은 성명서를 통해 “군 제대 이후 대중의 평판이 회복되면서 문희준은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각종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작년에는 콘서트와 결혼, 재결합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적 언행이 잦았다”며 지적했다.

이어 “팬들은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 비하 뿐 이었다. 문희준의 이러한 부적절한 행동들은 팬들의 추억과 그룹의 명성, 타 H.O.T. 멤버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판단 돼 이에 지지 철회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희준을 향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더욱 큰 관심을 끄는 건 문희준을 향한 팬들의 불만이 오래 기간 걸쳐 누적돼 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팬들은 “곪을대로 곪았던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콘서트와 결혼, 재결합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문희준의 언행이 지지 철회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는 것.

물론, 모든 팬들이 문희준을 향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20년간 문희준을 향한 대중들의 싸늘한 시선과 비난에도 늘 묵묵히 곁을 지켜왔던 팬심마저도 돌아서버리게 됐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더불어 문희준을 향한 지지를 철회하는 이유에 대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나열해서 관심을 끌었다. 갤러리 측은 문제점 5가지를 다시 한 번 나열했는데,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들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그리고 마지막으로 굿즈 판매와 관련한 탈세 의혹 등의 무거운 사안도 포함 돼 있어 논란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문희준의 결혼과 관련해 질투심이 낳은 결과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갤러리 측은 이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박하며 문희준의 언행 등이 보이콧의 이유라며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물론, 문희준의 결혼 발표가 지지 철회의 도화선이 됐으며 이어진 팬들의 지적에 대한 문희준의 대처 역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 문희준 측은 어떠한 입장도 없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 팬들의 지지 철회에 대한 근거에 대해 어떤 결과도 나온 상황은 아니다. 여기에 ‘탈세 의혹’과 같은 불법적인 여부를 판단하기에도 아직은 애매하다. 그러나 보이콧이라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 자체가 뜬구름을 잡는 일은 아닐 터다. 이런 상황만으로도 문희준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언행을 돌이켜 보며 팬들을 향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팬은 스타를 향해 맹목적인 사랑과 응원을 보낸다. 위기에 처한 순간에도 대중들의 비난을 온 몸으로 막으며 지지해왔던 20년의 시간이 터져버린 지금 이 시점은 문희준에게는 뼈 아픈 사태가 됐다.

소위 ‘백만 안티’라는 웃지 못할 단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힘든 시기가 있었던 문희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문희준의 앞에서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그랬던 팬들이 자에게 등을 돌릴 정도라며 단단히 곪아버렸다는 것을 방증하는 예다. 이를 보는 대중들의 시선 역시 “오죽했으면 팬들이 등을 돌렸겠냐”는 반응이다.

문희준은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아내인 소율과 둘 사이에 태어난 딸 등 부양해야 하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다. 그러나 그가 지금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게 해준 건 팬들 덕분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정 연예인에 대한 보이콧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팬의 사례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JYJ 박유천 외에는 없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팬들의 이번 문희준 지지 철회 사태는 웃고 넘어야 할 사태는 아닐거다.

숱한 안티들의 비난과 조롱 속에서도 묵묵히 견뎌왔던 문희준은, 지금 안티보다 더 무서운 돌아선 팬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에게는 가장 큰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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