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필리핀 균열? 두테르테 "시진핑, 남중국해 건드리면 전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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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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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사진=연합뉴스/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남중국해와 관련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최근 거리를 좁힌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다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 중문판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해안경비대 관련 행사 연설에서 "시 주석이 필리핀의 남중국해 석유시추 계획에 대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대했다"고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에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석유시추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에 시 주석이 단호하게 전쟁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시 주석이 필리핀과 중국이 친구이고 우호적인 관계유지를 원하지만 석유시추를 강행한다면 전쟁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는 게 두테르테 대통령의 주장이다.

이번 폭로로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필리핀은 중국과의 전쟁을 감당할 힘이 없고 인명피해를 우려해 전쟁에는 나서지 않겠다"며 중국에 대항하지 않을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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