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 덩치 키운 중국...해외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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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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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핵그룹, 아르헨티나 원전2기 수출…해외 원전수출 개수 8기로 늘어나

중핵그룹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자국 원전기업의 덩치를 키워 해외 원전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제창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전략 아래 중국의 해외 원전 수출 발걸음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중국핵공업그룹(중핵그룹, CNNC)과 아르헨티나 원자력공사(NASA) 는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아르헨티나에 원전 2기를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세기경제보가 19일 보도했다.

이날 계약 체결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르헨티나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계약에 따르면 중핵그룹과 아르헨티나 원자력공사는 2018년 아르헨티나 현지에 70만kW CANDU-6형 중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하고 2020년에 100만kW급 화룽1호 가압수형 원전 1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화룽1호는 중국이 3세대 원전기술을 국산화해 자체 개발한 첨단 원자로다. 

이로써 중핵그룹의 해외 원전 수출 개수는 모두 8기로 늘어난다.  중핵그룹은 그동안 7개 국가에 모두 6기 원전을 비롯해 원자로및 원자력 설비를 수출했으며, 전 세계 40여개국가 및 지역과 원전 우라늄자원·핵연료·핵기술응용 등 원자력 방면에서 산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는 지난 2010년부터 원자력 에너지 방면에서 교류하며 현지 원전 시장 적극 개발해왔다.

중핵그룹은 국무원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에서 관리하는 중앙국유기업이다. 총자산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4500억 위안에 달하며, 원자력발전소·원자력발전설비·핵연료·핵무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내 또 다른 원자력 국유기업인 중핵건설그룹(중핵건설 CNEC)과 합병을 추진하며 덩치를 늘리고 있다.  양사가 합병하면 총 자산 5000억 위안(약 80조원) 이상의 거대한 원자력 공룡이 중국에서 탄생하는 셈이다. 이는 중국 원전 업계에서 두 번째로 이뤄진 국유기업 합병안이다. 앞서 2015년에는 중국전력투자그룹(CPI)와 국가핵전기술공사(SNPTC)이 합병을 통해 7000억 위안 규모의 국가전력투자집단(SPI)이라는 새로운 회사로 탄생했다.

중국내 원자력 기업이 잇달아 합병을 하는 것은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전략에 맞춰 중국 원전의 해외수출을 적극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원전 수주시장에서 자국업체간 출혈경쟁을 막고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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