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 추가 도발시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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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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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인 25일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3국 대표들은 북한이 추가 도발 시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추가적인 전략 도발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를(도발을) 감행할 경우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강력한 징벌적 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구체적 협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지금까지 대북제재 압박에 있어 이용해 온 안보리 결의, 독자제재, 국제사회 대북제재 압박 등 3가지 축에 대해 더 강력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회담에서 3국 대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북한이 비핵화 입장을 바꾸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대북 제재 압박 기조를 더욱 유지·강화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는 김 본부장 외에도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3국 대표들은 이날 대북 압박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최근 중국의 적극적인 안보리 결의 이행과 추가적인 대북 제재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보해가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28일 개최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회의가 북핵 불용이라는 확고한 원칙에 근거해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조셉 윤 미국 측 대표도 기자들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미·일이 외교, 군사, 경제면에서 긴밀히 연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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