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2조4676억원…3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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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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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신기록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인 2조467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었던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 곳뿐이다.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슈퍼호황’이 이어지면서 얻어낸 결과다. 업계에서는 메모리반도체인 ‘D램’ 수요가 당분간 많을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가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6조2895억원, 영업이익 2조4676억원(영업이익률 39%)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0%, 영업이익은 339.2% 폭증했다. 전분기(2016년 4분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60.6% 확대됐다.

1분기의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4년 4분기(1조6671억원)보다 8000억원가량 더 많다. 이는 국내 세 번째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2009년 이후부터 연결기준 분기실적 기록)가 2009년 2분기에, 현대차가 2011년 2분기에 각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눈에 띈다. 무려 39.2%로 100원어치를 팔아 39원의 이익을 남겼다는 의미다. 4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던 2004년 2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번 분기 매출도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4분기(5조3577억원)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조898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등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의 범용제품인 DDR4(4Gb 512Mx8/2133㎒) 고정거래가는 지난해 6월 1.31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2월 말에 2.75달러까지 치솟은 후 3월 말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낸드 플래시(64Gb 8Gx8 MLC)도 작년 6월 말 2.24달러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3.56달러로 59%가량 치솟았다.

SK하이닉스의 신기록 행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버용 D램 수요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모바일용 D램 수요도 견고해 D램 부문의 실적 개선이 2분기에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영업이익 10조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주력 모델을 본격 출시하면 D램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D램 매출에서 모바일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올해 하반기에 더 기대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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