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상비서 '빅스비', 상반기 내 냉장고에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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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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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왼쪽)와 구성기 상무(오른쪽)가 '2017년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의 혁신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상반기 내 갤럭시S8에 탑재된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를 냉장고에도 탑재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빅스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빅스비는 기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의 대부분 기능과 연동되고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한다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냉장고를 비롯해 향후 TV와 에어컨, 세탁기까지도 음성인식 가전 범위를 차츰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빅스비를 사물인터넷(IoT) 허브 솔루션으로 활용하겠다는 얘기다. 글로벌 인공지능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아마존 '알렉사'에 대한 정면도전인 셈이다.

◆삼성 '빅스비'로 냉장고·TV도 실행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논현동 쿤스트할레에서 '셰프컬렉션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IoT 냉장고인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작년에 출시한 패밀리허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음성인식' 기능이다. 사용자가 말만 하면 레시피 등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일정 관리와 라디오 실행도 할 수 있다. 또 식재료가 부족하면 삼성페이가 탑재된 냉장고에서 바로바로 주문할 수 있다.

김민경 삼성전자 상무는 "신형 패밀리허브는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다"며 "TV 등 주변 소리에도 문제없이 음성인식이 작동된다"고 소개했다.

현재 패밀리허브에는 삼성 고유의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가 탑재돼 있다. 그러나 상반기 중 소프트업그레이드를 통해 빅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위해 애플의 가상비서 '시리(Siri)' 개발자가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비브 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구성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017년형 패밀리허브는 삼성이 리드하고 있는 다양한 차세대 IoT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라며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 완벽해진 미세정온기술

음성인식 기능 외에도 신형 패밀리허브는 풀메탈 쿨링으로 더 완벽해진 미세정온기술을 갖췄다.

삼성 '클럽 드 셰프 코리아' 멤버인 임기학 셰프는 "통상 냉장고의 온도편차는 1.5~3도까지 차이가 나지만, 패밀리허브는 0.5도 차이밖에 나지 않아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고기의 갈변이나 채소가 시드는 현상 등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임유정 소통 전문 스피치 컨설턴트는 "패밀리허브를 우리말로 바꾸면 가족의 중심, 연결고리다"라며 "가족끼리 메시지나 사진, 그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소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밀리허브의 다양한 사용성을 예술로 연결한 신진 아티스트들의 협업 작품들도 공개됐다. 이 작업에는 허영만 화백의 딸 허보리 작가를 포함해 하루·최현주 작가 등 3명의 역량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들 작품은 상반기 중 패밀리허브의 디스플레이에 배경화면 등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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