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세월호 선체 인양, 첫 단추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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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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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세월호 인양 작업 중 첫 단추인 선체 해수면 위 13m 부양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작업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24일 11시10분 세월호 선체가 해수면 위 13m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13m 부상은 세월호 인양 작업의 첫 관문이었다.

길이 145m에 높이 24m, 폭 22m인 세월호는 옆으로 눕혀진 상태에서 반잠수식 선박(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에 실리게 된다.

이 반잠수식 선박은 잠수 수심이 13m로 수면 아래로 13m까지 가라앉히거나 올릴 수 있다. 선미에 부력체가 있어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할 수 있어 반잠수식이라고 불린다.

잭킹 바지선에서 의해 그대로 이끌려 온 세월호는 눕힌 상태인 만큼 높이가 24m가 아닌 22m가 된다.

13m까지 올리게 되면 9m가량은 물에 잠기게 된 만큼 싣게 될 자항선과 최소 4m의 여유 공간이 생겨 물에 드러난 세월호 높이를 최소화해 안정적인 인양을 유도하면서도 필요한 작업공간 등을 확보할 수 있다.

세월호 밑에는 잭킹 바지선과 연결한 리프팅 빔 등 각종 장비와 와이어 등이 설치돼 있다.

세월호가 길이 200m, 폭 60m의 자항선 위에 올려지면 반잠수식 선박이 물 위로 부상하면서 세월호를 그대로 앉히게 된다.

이 작업은 고난도의 정밀도를 요구한다.

세월호를 고박한 잭킹바지선은 침몰 지점에서 3㎞ 떨어져 물살이 상대적으로 약한 '안전지대'로 이동한다.

잭킹바지선은 자체 동력이 없어 예인선에 연결돼 이동한다. 마치 세월호를 중심으로 바지선 2대를 예인선이 호위하듯 끌고 가는 것이다.

3척의 배를 한 덩어리로 묶는 인양 줄 간 장력이 균등하게 유지돼야 해 속도를 내기도 어렵다.

안전지대까지 순조롭게 이동했다 해도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올려놓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반잠수선은 선미의 부력체로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정하는 기능이 있어 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이라고도 불린다.

반잠수선에 선박을 싣는 공간의 길이는 160m이며, 세월호 길이는 145m다.

15m 여유 공간 범위에서 오차 없이 세월호를 선적해야 하고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균형도 잘 잡아야 한다.

세월호가 반잠수선 위에 안착하면 배 안에 찬 물을 빼고 잭킹바지선과 분리해 육상 거치 장소인 목포신항으로 떠나게 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잭킹바지선 계류장치인 묘박 줄을 회수하고 남동쪽 3㎞ 지점으로 이동해 반잠수선으로 세월호를 실어 올린 뒤 반잠수선을 부양한다"라며 "각각은 최소한 소요시간이 필요한 작업으로 오늘까지 반드시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유분 시간을 감안할 상황이 아닌 만큼 오차 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과 자원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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