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회계 숙제 푼 대우건설, 주가 7천원대 진입…"매각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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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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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 대비 주당 2천원 가량 상승했지만, 산은 측 제시한 1만3천원까지는 아직 요원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옥 정문 일대. [사진=김충범 기자]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대우건설이 최근 2016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의견' 판정을 받으면서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으로의 매각 포인트는 대우건설의 주가 상승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향후 반년가량의 짧은 기간 내에 대우건설의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최대주주이자 산은 PEF인 'KDB밸류제6호' 만기가 오는 10월 돌아오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23일(종가 기준) 주당 7280원으로, 올해 최초 7000원 선을 넘어섰다.

작년 3분기 보고서 거절 사태로 액면가(5000원) 수준까지 곤두박질치며 올해 장 개시일(1월 2일)에도 5120원에 머무를 만큼 대우건설의 주가는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올 들어 2월 '빅 배스(Big Bath)' 단행으로 6000원대에 올라선 뒤 이달 16일 감사보고서 리스크가 해소되며 7000원 선까지 완만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증권가에선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를 8000원 수준까지 잡았다. 감사의견 적정 판정으로 상장폐지의 불안감이 해소됐고, 작년 4분기 손실을 일거에 털어 실적 개선 기대가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문제는 산은이 대우건설을 매입하던 당시 주가 1만8000원대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산은 측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적정 주가는 1만3000원 선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에 강점을 보여온 만큼 당분간 주가가 오를 여지는 충분히 있다"면서도 "산은 측이 제시한 1만3000원 수준까지 주가가 근접하기 위해서는 기업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릴 만한 핵심 호재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에 대한 적절한 매각공고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판정 문제가 그간 대우건설 매각의 큰 걸림돌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야 제대로 된 매각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다음 달 곧바로 매각에 돌입하기에는 매각 주간사도 선정 되지 않은 상태다. 매각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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