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8일 '세계여성의 날' 서울시, 성평등 가치 확산에 앞장… 지자체 첫 데이트폭력 상담·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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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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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안심특별시 3.0' 발표

  ‘여성안심특별시 3.0’ 주요 내용.[표=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생활 속 '성 평등(Gender Equality)' 가치 확산에 앞장선다. 작년 5월 강남역 인근 화장실 여성살인사건 등 '여혐(女혐嫌)' 현상이 더욱 공론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를 사회통합 차원에서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학교에서는 '세살 성평등이 세상을 바꾼다'란 슬로건 아래 인성이 형성되는 시기의 어린이집 아동, 초‧중학생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인지적 감수성 향상 조기 눈높이 강좌를 시작한다. 교사‧학부모 7000여 명에겐 성인지 강화 교육도 벌인다.

일터의 성평등 조직문화는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만들어간다. 시 산하 모든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을 연내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시 홍보물 심의위원회에 젠더전문가를 선임하고, 직장맘지원센터는 기존 2개소 외에 2018년까지 2곳을 권역별로 추가한다.

데이트폭력, 디지털성범죄 추방 차원에서 시가 지자체 최초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피해자에 무료 법률·의료지원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학생회,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등과의 협약으로 캠페인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세계여성의 날'을 하루 앞두고 이런 내용이 담긴 '여성안심특별시 3.0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시는 앞서 2013년 전국 처음으로 '여성안심종합대책'을 시행해 여성안심택배, 안심귀가스카우트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시는 일상에서 공사장 가림막 등 공공홍보물에 여성혐오나 성차별적 내용 발견시 신고하는 '서울시홍보물 모니터링단'을 본격 가동한다. 아울러 성평등을 실천 중인 남성들이 이야기하는 '성평등 경연대회', '성평등 UCC 공모전' 같은 온‧오프라인 활동에도 나선다.

그동안 데이트폭력에 대한 실태조사가 한정적으로 이뤄져온 만큼 중장기 예방·지원대책을 마련한다. 예컨대 데이트폭력, 디지털성범죄 대응 매뉴얼을 피해자용과 경찰 등 지원자용으로 각각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여성들의 재난·재해 대응력을 강화하고, 기존 여성안심인프라는 더욱 내실화한다. 스마트기술과 폐쇄회로(CC)TV, 자치구 통합관제센터 등 기존 안심망을 연결하는 24시간 스마트 여성안심망 '안심이' 앱(App)은 내달 4개 자치구에서 선보인다. 연내 14개 자치구, 2018년에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시킨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간 개인의 영역에 머물렀던 여성의 안전문제들을 제도화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며 "여기에서 머물지 않고 '성평등한 도시가 되면 여성이 안전한 도시가 되고, 여성이 안전한 도시가 되면 모두가 안전한 도시가 된다'란 기본 명제 위에 성평등 공감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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