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빅3, 각기 다른 셈법으로 기재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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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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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항공사 ‘빅3’가 앞다퉈 기재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누렸던 '나 홀로 호황'에 취해 있지 않고 고꾸라질 때를 미리미리 대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4일 ‘드림라이너(Dreamliner)’로 불리는 차세대 항공기 B787-9 1호기를 인천국제공항에 인도한다.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도입하는 B787-9은 친환경 항공기로 꼽힌다. 무게는 대폭 줄이면서 강도를 높인 첨단 탄소복합재 비율을 기존 15%에서 50%까지 높였다. 연료효율성은 20% 높이되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20% 줄였다.

대한항공은 이번 B787-9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올해 5대, 2018년 4대, 2019년 1대 등으로,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항공기는 지속적으로 처분해 승객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내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B787-9 도입은 장거리 항공기의 현대화를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대한항공은 신규 장거리 노선 개발에도 나선다. 대한항공은 오는 4월 28일부터 인천~바르셀로나 노선에 주 3회 비행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강화를 위해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에어버스의 차세대 기종인 A350-900 XWB 1호기를 오는 4월 도입한다. 올 연말까지 A350-900 XWB 총 4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며 오는 2025년까지 총 3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A350-XWB 시리즈는 연료절감 효과가 큰 탄소복합소재 적용 비율이 53%에 달한다. 연료효율성도 경쟁 기재인 B777 대비 25%, B787 대비 6% 가량 높다. 탑승 가능한 좌석은 440여석이며 최대 운항 거리는 1만4350㎞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국내 LCC 1위 제주항공은 올해 B737-800 항공기 6대를 신규 도입해 ‘1000만 수송 시대’를 열어간다는 목표다.

이중 첫번째 항공기는 지난 5일 김포공항에 도착해 겨울여행 수요를 위해 증편된 동남아 노선에 투입했다. 두번째 항공기는 오는 4~5월께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대형기종 도입으로 LCC가 운항하지 않는 중·장거리 노선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LCC들은 공격적인 기재 도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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