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마의 20%’ 지지율 돌파…5060세대·충청권 문재인 꺾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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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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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문재인 33% > 안희정 22% > 안철수·황교안 9%

안희정 충남도지사. 17일 여론조사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 3주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다자구도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22%였다. 1월 둘째 주 6%에 그쳤던 안 지사는 5주 만에 3.7배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1위는 33%를 기록한 문재인 전 대표가 차지했다.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지지율이 20%대를 돌파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지지율 20%는 대세론으로 가는 1차 길목으로 꼽힌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이 공고한 상황에서 안 지사가 ‘문재인 대세론’을 흔들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특히 안 지사는 5060세대를 비롯해 충청권에서 문 전 대표마저 격침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대선 불출마 이후 충청권 대망론을 안은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통해 보수층과 중도층까지 껴안은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문 전 대표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결집도 가파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지지율 경쟁은 호남 지지율 및 친노 지지층 분화 등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안희정 지지율, 5주 만에 약 4배 상승

17일 여론조사문기관 ‘한국갤럽’의 2월 3주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다자구도 조사에서 안 지사의 지지율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22%였다. 1월 둘째 주 6%에 그쳤던 안 지사는 5주 만에 3.7배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 지사는 대전·세종·충청에서 34%(문재인 24%), 50대 29%(문재인 24%), 60대 이상 25%(문재인 14%)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50대 이상에서만 1위였다. 안 지사의 외연 확대가 수치로 증명된 셈이다.

하지만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1위는 33%를 기록한 문 전 대표가 차지했다. 문 전 대표도 같은 기간 4%포인트 상승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동반 상승은 민주당 지지층의 선호도 결집으로 이어졌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 57%에서 61%, 안 지사는 20%에서 24%로, 각각 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에서 4%포인트 하락한 7%에 그쳤다.

공동 3위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이상 9%)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황 권한대행은 2%포인트 하락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 46%에게 지지를 받았다.
 

조기 대선 정국에 휩싸인 20대 국회. 한국갤럽의 2월 3주차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등의 순이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황교안, 지지율 공동 3위

이어 이 시장(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 손학규 전 대표(1%) 순으로 응답됐다. 2%는 기타 인물,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유 의원(24%)과 안 지사(27%)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안 지사 21%, 문재인 9% 순이었으며 53%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국갤럽’은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와 관련해 “현 시점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 ‘안희정 지지세’는 상당 부분 민주당 지지층 외곽을 기반으로 하는 점, ‘황교안’은 자유한국당 소속이 아니고 직접 출마 입장을 표명한 바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4%,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등의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해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율이 이처럼 40% 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513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2월 셋째 주 한국갤럽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세부 지표 [표제공=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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