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일보, "월드컵 티켓 늘었지만...중국 축구, 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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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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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진출권 8~9장으로 늘어도 순위권 진입 어려워, "시간 필요해"

올해 가을 있었던 2018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당시 몸을 풀고 있는 중국 국가대표팀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10일 만장일치로 월드컵 본선 출전 티켓을 32개국에서 48개로 늘렸다. 이러한 결정이 FIFA의 '축구굴기'를 원하는 중국 13억 인구를 '월드컵 열기'에 끌어들이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 내 분위기는 회의적이다. 진출 티켓이 늘었다고 해도 중국이 이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2일 '월드컵 본선 진출국 늘렸지만, 중국 할 수 있나'는 제하의 논평을 게재하고 실제로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최근 중국의 한 네티즌이 언급한대로 "명문 칭화대학교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게 열등생에게 무슨 의미가 있냐"면서 "아시아 예선에서 중국이 최소한 8위에 올라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4.5장인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향후 8~9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FIFA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축구는 세계 82위, 아시아 8위지만 실제 실력은 이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본선 진출 32개국을 기준으로 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도 중국은 '참담한 성적'을 보였다. 12개 출전국을 6개국씩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10경기 중 5경기를 치른 중국은 2무 3패로 A조 꼴찌, 12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5경기는 내년에 열린다. 

2010년 이후 중국은 프로 축구리그 환경을 개선하고 거액을 투자했지만 축구실력은 여전히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돈만 줄줄 새는 축구'만 생겨났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기다림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공을 패스하고 골문을 가르기까지 많은 변수가 있고 모든 패스가 순조롭게 이어져야 골문에 다가갈 기회가 생긴다"면서 "중국 축구에 '개혁'의 바람이 불고 축구 보급, 관련 산업 발전 등 변화도 일고 있지만 고질병을 없애고 발전의 길로 들어서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섣부른 기대보다는 지속적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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