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WPP 선정, 중국 최고 글로벌 브랜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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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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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1위, 화웨이, 알리바바 뒤 이어

WPP가 선정한 '2017 중국 30대 글로벌 브랜드' 에서 레노버가 1위를 차지했다. [사진=레노버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과 함께 중국 기업의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파워가 가장 강한 중국 기업 브랜드는 어디일까.

압도적인 점수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한 것은 레노버(聯想)였다.

세계 최대의 광고마케팅 그룹인 영국의 WPP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 밀워드브라운 차이나, 구글이 10일 사상 최초로 'BrandZ™ 중국 30대 글로벌 브랜드' 순위를 공개했다고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11일 보도했다.

1위는 IBM PC 사업 부문을 인수해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부상한 레노버가 차지했다. 레노버는 모토로라 휴대전화 사업부문도 인수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노리고 있다. 그 뒤를 중국 대표 통신장비업체이자 삼성과 애플을 추격하고 있는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뒤 따랐다.

텐센트의 투자로 설립돼 '클래시 오브 킹즈', RPG 게임 '검은 삼국' 등을 출시한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인 일렉스(Elex Technology·智明星通), '대륙의 기적'으로 불리며 급부상했던 샤오미, 세계적인 백색가전업체 칭다오하이얼 등도 10위권에 랭크됐다.

해당 순위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7개 선진국 시장에서의 중국 브랜드 영향력 점수를 매겨 선정됐다. 총 167개 중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했다. 최근 중국 기업 해외진출에 속도가 붙고 중국 기업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WPP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전자제품 시장에서의 중국 기업 브랜드 파워가 강했다. 30위권에 오른 기업 총점의 57%를 차지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전자상거래 등 IT 기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혁신형 디지털 설비와 관련 서비스로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저가, 저품질' 이미지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갈 길은 아직도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등 선진국 기업과의 브랜드 경쟁에서는 여전히 크게 뒤쳐져 있기 때문이다.

미국 브랜드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공개한 '2016 글로벌 기업 브랜드 순위'에서 화웨이는 72위, 레노버는 99위에 그쳤다. 1~3위는 애플과 구글, 코카콜라 등 미국 기업이 차지했다. 참고소식망은 "중국이 세계 2대 경제체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는 초라한 성적표"라고 평가했다.
 

[출처= W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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