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중국, 찬란한 우주시대로 나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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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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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20시 43분, 중국의 첫 대형 운반로켓인 창정 5호가 중국 원창우주발사기지에서 발사돼 상공으로 날아오르고 있다.[사진=쑤둥(宿東) 제공]



인민화보 웨이자오리(魏昭麗) 기자 =1956년 10월 8일 중국 최초의 로켓 및 미사일 연구기관인 ‘국방부 제5연구원’이 공식 설립된 이후 중국의 우주항공 사업은 수없이 많은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60년이 지난 지금, 미사일 연구제조, 위성 발사, 유인 우주비행, 베이더우(北斗)항법위성시스템(BDS), 달 탐사 프로젝트 등에서 중국은 세계 선두권에 진입했다.
창어(嫦娥)가 달로 날아갔다는 전설에서 막고굴의 천녀 벽화까지, 전국시대 시인 굴원의 천문(天問)에서 명나라 도성도(陶成道)의 첫 비행 실험까지, 하늘을 나는 꿈은 중화민족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었다. 그러나 2015년 9월에서 2016년 6월까지 일 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창정(長征) 6호, 창정 11호, 창정 7호 등 세 가지 타입의 차세대 운반로켓이 첫 비행에 성공하면서 중국 우주항공의 ‘새로운 장정(新長征)’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최근 창정 5호 발사 성공으로 중국의 우주공간 진입 능력은 더욱 향상됐다. 기존 로켓의 운반 능력을 2.5배 이상 높였고 보다 먼 비행의 꿈에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60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온 중국은 독립적이고 자주적이며 완벽한 조립이 가능한 우주항공 관련 모델의 설계, 연구개발(R&D), 생산, 시험, 발사, 관측 제어 보장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중국은 유인 우주항공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선저우(神舟) 우주선 10대, 톈궁(天宮) 1호 타킷 우주선, 톈궁 2호 우주실험실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총 12차례 우주를 순조롭게 왕복했다. 달 탐사 프로젝트도 ‘선회’ ‘착륙’ 목표를 원만하게 완수했다. 또한 베이더우항법위성시스템이 전면 구축됐으며 고해상도 지구 관측 시스템도 여러 분야에서 국내의 공백을 메웠다.
창정 시리즈 운반로켓은 236회 발사돼 로켓 성공률이 97.5%에 달했고, 각종 위성 300개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궤도 위성의 수는 170여 개에 달해 ‘통신, 항법, 원격탐사’ 3대 위성 시스템으로 구성된 국가 민용 우주공간 인프라의 골격을 기본적으로 갖췄다. 이와함께 세계 30여개국의 우주기관, 국제조직들과 100여 건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20개 국가와 지역의 국제 상업 발사를 54차례 진행했으며 9개국에 위성 11개와 탑재 서비스 12차례를 제공했다.
 

둥팡훙 1호 위성[사진=중국항천과기그룹공사 제공]


나라 형편에 맞는 발전의 길
중국의 우주항공 사업이 빈손으로 시작해 혁신적으로 발전한 경험은 중국이 빈곤과 낙후된 상황에서 번영을 이룬 과정과 궤적을 같이한다. 지난 60년은 중국의 우주항공 사업 종사자의 자력갱생, 자주혁신의 시기였고 우주항공 강국 건설을 위해 열정을 쏟았던 시기였다.
1950년대 신중국은 아무 것도 없이 발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당과 국가 지도자들은 국방과학기술공업 발전 전략을 내놨다. 1956년 10월 8일, 중국의 첫 미사일 로켓 연구기관인 국방부 제5연구원이 공식 설립됐다. 첸쉐썬(錢學森), 런신민(任新民) 등으로 대표되는 선배 세대의 우주항공 인재들이 조국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외국의 좋은 조건을 다 포기하고 귀국해 우주항공 사업에 투신했다.
우주항공 사업 초기, 중국은 과학기술 기반이 취약하고 조건도 열악했다. 게다가 서방의 기술 봉쇄, 소련의 원조 중단 등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선배 세대들은 놀라운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근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 인공위성 등을 속속 개발하는 쾌거를 거둬 미국, 소련 등 대국의 우주항공 첨단기술 독점 구도를 깨뜨렸다.
우주항공 사업의 발전을 돌아보면 미사일 연구제작이든 위성 발사든, 유인우주선이든 베이더우항법위성시스템이든, 달 탐사 프로젝트든 중국은 늘 중국의 국가 상황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을 걸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성과를 이뤄냈다.
학습과 모방에서 개선까지, 다시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연구제작까지, 중국의 미사일 사업은 ‘3단계’ 발전 노선을 거치며 미래 중국 우주항공 사업에 단단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과학자들은 60년대 중반부터 우주항공 운반로켓 연구를 시작해 마침내 ‘창정 1호’ 운반로켓으로 ‘둥팡훙(東方紅) 1호’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자체 제작한 로켓으로 자국 위성을 쏘아올린 것이었다. 이후 운반로켓 기술은 수십년 동안 발전을 거듭해 중국의 위성 기술, 유인 우주비행 기술, 달 탐사 기술의 발전을 촉진했다.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중국의 우주항공 사업은 시작과 초기 단계였다.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폭탄, 대륙간탄도미사일, 인공위성)’ 성과는 국가 경제와 국방 건설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위성 연구제작 작업은 ‘하늘로 오르는’ 첫 단계에 주력했고 이후 귀환식 위성을 연구제작해 ‘귀환’ 목표 달성에 기반을 마련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국가 경제가 제 궤도에 오르자 위성 연구개발도 경제 건설과 국방 건설에 이바지하기 시작했다. 90년대에 이르러 기상위성, 원격탐사위성이 연구제작에 성공했고 응용위성, 해양위성 등이 경제 건설에 긍적적인 역할을 했다. 위성산업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새로운 경제 성장점이 됐고 앞으로의 유인우주비행, 달 탐사 등에 기초를 닦았다.
 

우주 랑데부 및 도킹[사진=중국항천과기그룹공사 제공 ]


황금기를 맞은 우주항공 사업
중국의 국력이 전반적으로 강해지면서 우주항공 계획의 일환인 유인 우주비행, 달 탐사 프로젝트, 2세대 위성항법시스템 프로젝트, 고해상 지구 관측 시스템, 차세대 운반로켓 등 중요한 프로젝트가 국가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 계획에 편입됐고, 국방 중점 장비 프로젝트들이 결정돼 우주항공 사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방향을 제시했다. 수십년의 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우주항공 사업은 황금기를 맞았다.
2003년 중국이 자체 개발한 ‘창정 2호 F’ 로켓이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가 탄 ‘선저우 5호’ 를 우주로 쏘아올려 중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자체적으로 우주인을 우주로 보낸 나라가 됐다.
‘선저우 6호’ ‘선저우 7호’ 유인 우주비행이 원만하게 성공하자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지위와 발언권이 높아졌다. 이후 ‘선저우 8호’가 ‘톈궁 1호’ 타깃 우주선과 무인 랑데부 및 도킹에 성공했다. ‘921’ 유인 우주항공 계획의 중요한 성과인 ‘톈궁 1호’와 ‘선저우 9호’ ‘선저우 10호’는 유인 랑데부 및 도킹에 성공함으로써 중국 우주항공 역사의 중요한 장을 열었다.
이어 ‘톈궁 2호’ 우주실험실이 발사됐고 ‘톈궁 2호’는 ‘선저우 11호’ 유인우주선, ‘톈저우(天舟) 1호’ 화물우주선과 도킹해 유인 우주항공 프로젝트의 2단계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중국 유인 우주항공 프로젝트의 ‘3단계’ 전략으로 2022년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2004년 중국은 달 탐사 프로젝트, 즉 ‘창어 프로젝트’를 공식 시작했다. 2007년 10월 24일 ‘창정 3호 갑’ 로켓이 ‘창어 1호’ 달 탐사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렸다. 위성은 지구궤도를 벗어나 달을 향해 날아갔고, 일 년 동안 달 궤도를 돌다가 달에 충돌함으로써 무사히 임무를 마쳤다. 2010년 10월 1일 ‘창어 2호’가 순조롭게 발사됐고 임무를 초과 수행했다. 2013년 12월 2일 ‘창어 3호’가 발사됐고 12일 뒤 달에 연착륙하여 달 표면의 형태와 지질구조를 조사하는 등 순찰 및 탐사를 진행했다.

보다 먼 우주를 향해
중국의 우주항공 사업은 원대한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전망도 매우 밝다.
로켓 엔진 기술이 성숙해지고 인류의 우주 탐사가 계속되면서 차세대 운반로켓 개발이 세계적인 흐름이 됐다. 이에 맞춰 중국도 운반로켓 연구 방향을 바꿨다. 차세대 운반로켓 이라면 보통 창정 5호, 창정 6호, 창정 7호, 창정 11호를 말한다. 로켓 운반능력 순서대로 살펴보면 창정 6호는 소형, 창정 7호는 중형, 창정 5호는 대형 로켓에 속한다. 새로운 로켓이 속속 등장하면서 앞으로 세계 우주항공 무대에서 ‘중국색’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달 탐사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착륙지점의 지형과 지질 배경 탐측을 바탕으로 유인 달 착륙 전과정을 시뮬레이션해 유인 달 착륙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일 것이다. 2017년을 전후해 ‘창어 5호’를 발사하고 달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할 계획이다. 달 토양 채취로 달 탐사가 끝난 것이 아니다. 중국 과학자들은 달 뒷면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화성 탐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년 1월 화성 탐사 프로젝트가 비준 및 입안됐다. 2020년을 전후로 화성 탐사 위성을 발사하고 ‘선회, 착륙,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목표는 <국토자원 13차 5개년 과학기술 혁신 발전 계획>에 포함됐다.
유인 우주정거장의 경우, 중국은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하고 2022년을 전후해 20t급 모듈이 조합된 우주정거장을 발사할 계획이다. 202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하면 중국은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이다.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창정 5호는 ‘추진력이 큰 대형로켓’이라는 신성한 사명을 담당해 중국이 우주항공 강국의 꿈을 이루도록 도울 것이다.
운반로켓 및 위성기술 전문가인 쑨자둥(孫家棟) 중국과학원 원사는 “과학을 착실하게 그리고 조화롭게 발전시킨다면 중국은 보다 먼 우주까지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첫 비행 성공은 용기를 북돋아주었고 후속 임무는 분발하도록 만들었다. 보다 먼 우주를 향해,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중국의 우주항공 사업은 찬란한 여정을 이어갈 것이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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