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전사 ‘꿈’ 영글어 가는 동부대우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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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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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7일 중국 연길시에서 열린 ‘동부대우전자 길림성 브랜드 런칭쇼’에서 한 모델이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드럼세탁기와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동부대우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전 임직원이 합심해 영업·생산·개발 등 모든 측면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려 첨단 종합전자회사로 도약하자.”

대우일렉트로닉스를 인수 한 동부그룹이 2013년 4월 이 회사의 사명을 ‘동부대우전자’로 변경하며 가진 비전 선포 행사에서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당시 동부대우전자는 △종합전자회사로서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글로벌 플랫폼 라인업’ 확대 △중남미 등 세계 판매 시장 개척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3년여의 세월 동안 동부대우전자는 과거의 부실을 털어버리고, ‘종합가전사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20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사명을 바꾼 이후 이들은 지금까지 제품 개발과 설비투자에 약 2000억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품의 다양성이 크게 확대됐으며, 세계 가전시장에서 인지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동부대우전자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3년 새 3종에서 7종으로 많아졌다. 기존에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만 생산했지만 2013년 에어컨을 시작으로 TV, 제습기 등까지 만들고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내년에도 진공청소기 등으로 새로운 시장에 문 두드릴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플랫폼 라인업 확대 전략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라인업은 설계와 개발단계부터 부품 표준화, 공용화, 모듈화를 이뤄 세계 어디서나 생산할 수 있는 ‘표준제품’을 뜻한다. 동부대우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파생제품을 출시해왔다.

글로벌 플랫폼 라인업은 시장과 소비자 환경에 맞춰 교체 주기나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부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 라인업으로 인해 제품 개발에 대한 재투자나 생산 설비 교체로 인한 비용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비용손실 감소 등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100억원)이 지난해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 신제품들은 지난해 5월부터 미국, 중국은 물론 유럽과 남미 등 전세계 5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 덕분에 동부대우전자의 전자레인지와 드럼세탁기 누적 판매량(대우일렉트로닉스 포함)이 올해 말 각각 1억대와 5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에서 동부대우전자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동부대우전자의 전체 매출 1조6000억원 가운데 해외 비중은 약 80%이다. 동부대우전자는 글로벌 플랫폼 라인업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생산법인 4곳, 판매법인 11곳, 지사 및 지점 20곳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주력시장인 멕시코에서 냉장고 시장점유율 3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동부대우전자는 올해에도 멕시코시장에서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진출 3년 만에 상하이와 베이징 등 120여곳의 도시에 단독 매장 250개를 확보했다. 지역별 맞춤형 유통 전략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업계에서는 평가한다.

권대훈 동부대우전자 홍보팀 차장은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몇 년간 혁신을 통해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 중점을 둔 ‘신경영시스템’ 등을 도입해 계속해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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