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국물도시락 시대.. 식사에서 술안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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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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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25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올초 편의점 도시락 경쟁에서 화제가 됐던 국물 도시락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국물 도시락은 2014년에도 CU 등에서 일부 출시됐으나 당시 편의점 도시락 시장이 성장하는 단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본격적인 국물 도시락 전쟁은 올해부터 시작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김치찌개 도시락'과 '된장찌개 도시락'을 출시하며 국물 도시락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GS25가 배우 김혜자를 앞세워 '김혜자부대찌개정식'과 '김혜자콩나물국밥' 도시락을 연달아 선보였다. CU 역시 업계 최초 '순대국밥 정식' 도시락을 출시하며 신선한 충격을 줬고,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협력해 부대찌개 도시락으로 인기를 다졌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국물 도시락의 유행은 한풀 꺾였으나 이와 상관없이 세븐일레븐은 꾸준한 시도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은 7월 '낙지볶음&오이냉국도시락'을 출시했다. 이어 10월에는 해물육수가 담긴 ‘오징어찌개 도시락’을 선보이며 국물이 포함된 도시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에서 이같은 국물 도시락을 꾸준히 선보인 배경에는 밥과 국을 함께 곁들이는 한국인 식문화에 초점을 맞춰 소비층을 더욱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이 단순히 허기를 달래는 수준이 아닌 영양밸런스를 갖춘 정식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시도라는 게 업계 측 판단이다.

특히 찌개나 국 등 국물류 도시락은 식사뿐만 아니라 술안주와 해장용으로 소비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안주 시장에도 손을 뻗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27일까지 도시락의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시 이후의 야간시간 대 국물 도시락의 수요가 일반 도시락 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시락은 기본적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로 수요가 높은 만큼 일반 도시락과 국물도시락 모두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의 매출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다만 오후 6시 이후부터 자정까지의 매출은 반주 등을 곁들이는 경우가 많아 국물 도시락 수요가 일반 도시락보다 높게 집계됐다.

손주현 세븐일레븐 도시락 담당 MD(상품기획자)는 "편의점 도시락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집 밥을 대체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강한 먹거리를 계속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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