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하나님의 교회] 지구촌 가족애로 70억 인류를 품다... 평창동계올림픽 D-500, 대회의 꽃 서포터즈의 대명사 ‘하나님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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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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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수 년간 다수 국제대회 성공 견인… ‘어머니 사랑’이 원동력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였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5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 아래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온·오프라인 홍보와 함께 대회 기간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며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때 그동안 경기 응원은 물론 전방위적인 서포터즈 활동으로 다수의 국제대회 성공을 견인해온 단체가 주목받고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십수 년간 열정적인 서포터즈로 국가 위상을 높여온 이들의 특별한 행보를 들여다 본다.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육상경기 결승전에서 2500여명의 오라서포터즈가 ‘WE♥U’ 퍼포먼스를 펼치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막식과 폐막식 때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던 하나님의 교회 오라서포터즈의 'We♥U' 플래시 퍼포먼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 2016 기장여자야구월드컵 서포터즈

부산 기장여자야구월드컵대회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앞줄 왼쪽 셋째)가 오라서포터즈와 함께 미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9월3~11일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여자야구월드컵.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인도, 네덜란드 등 12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하나님의 교회 오라서포터즈가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부산지역 교인 2100명이 지역 발전과 주민 화합, 나아가 세계 각국에 한국을 알리기 위해 서포터즈에 나선 것이다. 이들의 활동은 경기 응원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땅을 처음 밟는 외국 선수단의 입국 환영식을 도맡았고 출국 환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포터즈는 개막식을 앞두고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에서 각국 선수단을 환영했다. 밝은 미소와 함께 직접 마련해온 국가별 수기와 환영 현수막을 들고 “We love you(사랑합니다)”를 외치며 각국 언어별로 인사까지 준비해 새벽부터 저녁까지 제각기 다른 시간에 입국하는 선수들을 모두 환대했다.

입국장에 들어선 선수단은 서포터즈가 자신들을 맞아주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답례하는가 하면 서포터즈의 환영 퍼포먼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대만야구협회 관계자는 "많은 대회에 참여했지만 이렇게 크고 열정적인 환영식은 처음"이라며 "오늘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에디 딕스 코치도 "뜨거운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환대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번 활동은 그간 하나님의 교회가 펼쳐온 서포터즈 활동의 성과를 잘 알고 있던 기장군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4일에만 미국, 대만, 일본, 네덜란드, 인도, 캐나다 6개국을 응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한국을 방문한 외국 선수단이 승패와 관계없이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연일 힘찬 응원을 펼치고 있다.

◆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연인원 1만여 명 63개국 응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오라서포터즈와 함께 응원하며 즐거워하는 라트비아 선수들[사진제공=하나님의 교회]


세계 143개국 1만3000여명이 함께했던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율이 저조해 주최 측의 우려가 컸다. 행사 열기를 북돋아준 주인공은 하나님의 교회 오라서포터즈였다.

12일의 대회 기간 동안 광주·전남·전북지역 신자들을 중심으로 연인원 1만여 명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칠레, 라트비아,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63개국 선수단을 응원했다. 인기·비인기종목을 가리지 않는 오라서포터즈의 힘찬 응원에 매료된 관중들과 다른 단체의 응원단도 함께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미국과 멕시코의 야구 경기가 있던 날, 굵은 장대비가 쏟아져 1회 말에 경기가 중단됐다. 그렇게 2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오라서포터즈는 빗속에서 두 나라 선수들에 대한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감격한 선수들과 감독, 코치 등은 서포터즈를 향해 연신 "Thank you! Thank you! We love you!(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폐막 이틀 전 열린 육상 결승전에서 2500명 오라서포터즈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에 선수들의 패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시상식 때 이들이 보여준 'We♥U' 퍼포먼스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 장마, 태풍까지 이기며 응원을 펼친 서포터즈 덕분에 각국 선수단은 감동을 안고 귀국했다.

◆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연인원 9만명 176개국 응원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대구U대회)는 오라서포터즈의 민간외교 역할이 매우 두드러진 행사였다. 그해 2월 대구지하철참사로 비탄에 빠져 있던 국민들에게 하나님의 교회 서포터즈의 힘찬 응원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됐다.

지하철참사 당시 유가족들을 위해 하루 24시간씩 55일간 정성껏 식사를 제공하며 위로와 용기를 전했던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6개월 뒤 대구U대회 때도 다각적인 서포터즈로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에로 큰 활력을 줬다.

교회는 원활한 서포터즈 운영을 위해 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다채로운 서포터즈를 구성했다. 각 대회장에서 경기 응원을 도맡은 오라서포터즈, 외국 선수단의 의사소통을 돕는 외국어 서포터즈, 긴급 전화를 개설해 선수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전화 서포터즈,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문화 서포터즈, 한국 대학생 문화 체험을 돕는 캠퍼스 서포터즈 등이다.

이처럼 체계적인 기획으로 연인원 약 9만 명에 이르는 서포터즈가 176개국 선수단 경기 응원은 물론 입국 환영, 통역, 행사 안내, 선수촌 입촌 환영, 한국문화 체험 기회 제공, 만찬 개최, 출국 환송 등 그야말로 총체적인 서포터즈 활동을 펼쳤다.

오라서포터즈의 다채로운 활동은 각국 취재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활용할 새로운 응원문화를 배울 좋은 기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본 박상하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하나님의 교회 서포터즈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졌고 이는 세계 서포터즈 사의 새로운 장을 만들고 문화를 바꾸는 현장"이라고 극찬했다. 당시 개막식과 폐막식 때 오라서포터즈가 플래시 퍼포먼스로 전해준 'We♥U', 'KOREA♥U' 등의 메시지는 지금도 세계인들에게 잊히지 않고 있다.


◆ 1명의 선수도 응원하는 '배려 서포터즈'

하나님의 교회 오라서포터즈의 활약은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화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 환경·문화캠페인, 부산아시아경기대회와 아·태장애인경기대회, 2003년 대구U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대회, 2007년 안성세계정구선수권대회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이들의 응원은 한국과 세계의 화합에 기여했다.

국제대회뿐 아니라 충남도민체전, 경남도민체전, 경북도민체전, 전국체전 등 자자체가 개최하는 각종 스포츠대회와 지역 행사에도 솔선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민 화합에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왔다.

충북 옥천에서 열린 충북도민체육대회 때는 교회 연수시설인 옥천고앤컴연수원을 무상 대여해주기도 했다. 이렇듯 물심양면 큰 도움이 되다 보니 지자체에서 교회에 도움을 먼저 요청하는 일도 적지 않다.

하나님의 교회 서포터즈의 특징은 소통과 화합을 위한 배려의 응원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입국 환영을 맡은 대회 때마다 공항에서는 새벽부터 밤까지 외국 선수단을 맞이하는 즐거운 환영식이 이어졌다. 안성세계정구선수권대회 때는 1명이 참가하는 벨기에 선수에게도 따뜻한 환영을 해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당시 나랑바트 몽골 체육부장관은 “여러분이 응원을 잘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간다. 정말 고맙다”며 추후 자국을 꼭 방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따뜻한 배려에 대한 에피소드는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안성정구대회 때 난처한 상황에 처한 태국 선수단에게 항공료 전액을 지원하고, 아·태장애인경기대회에서는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환영만찬을 개최했다.

대구U대회 당시 몽골 선수단에 유니폼 60벌을 기증하는 한편, 대회 공식 유도복을 마련하지 못한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에게는 도복을 지원하며 응원했다.

부상으로 혼자 남았다가 비행기표가 없어 고민하던 남아공 축구선수를 돕고 위로와 격려로 환송한 적도 있었다. 자신의 무사 출국을 도와준 일행이 오라서포터즈임을 뒤늦게 알게 된 선수는 "당신들의 따뜻한 마음과 친절에 대해 들어왔는데 정말 실감한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5명 이하의 소규모 인원이 참가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117개국 선수단을 초청해 품격 있는 만찬을 베풀고 격려했을 때는 각국 선수단은 물론 조직위원회 측에서도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태평양 솔로몬 군도의 한 선수는 당시의 감동이 얼마나 컸는지 “이곳에서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며 만찬 때 받았던 꽃다발을 소중히 품에 안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 진정성 있는 서포터즈 원동력 '가족애'

직업, 나이, 지역 등 모두 제각각인 사람들이 어떻게 한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을까? 그 원동력은 어머니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가족애'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70억 세계 인류를 지구라는 커다란 집에 사는 '한 가족'으로 여긴다. 교회 관계자는 "인류를 사랑하는 어머니 하나님의 마음으로 보면 나라와 언어, 문화가 달라도 모두 우리 가족"이라며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따뜻한 정과 어머니의 사랑을 선물하고자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서포터즈라는 명칭에도 한국을 방문하는 세계인들을 환영하는 의미와 함께 전 세계인들이 하나님께 나아와 축복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실제 대구U대회 때 공항 환영 및 환송을 담당했던 교회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품고 돌아가 널리 알리겠다고 말할 때 큰 기쁨을 느꼈다"며 "그들도 돌아가면 한국에서 받은 어머니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평화의 근원인 '어머니 사랑'을 중심으로 스포츠, 문화, 사회 등 다방면에서 서포터즈를 펼치는 하나님의 교회의 마음가짐은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2018년 95개국 5만 명이 참여하는 동계올림픽, 45개국 3000명이 참여하는 동계패럴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다. 문화·환경·평화·경제 올림픽을 기치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하나님의 교회가 보여줄 열정적인 서포터즈 활동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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