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린 외식업체, 주식 상장 준비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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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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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아이에프 CI]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국내 외식 시장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외형이 성장하면서 증권가 입성에 박차를 가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오는 10월 증시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6월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상장이 4개월 늦춰졌지만, 상장까지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는 수제 햄버거 전문점으로 자리 잡은 토종 버거·치킨 프랜차이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0억원으로 전년(800억원) 대비 90% 뛰었다.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2001년 첫 가맹점을 낸 이후 현재 총 점포 수는 880개(2016년 4월 기준)에 달해 매장 규모로는 롯데리아에 이어 국내 2위다.

맘스터치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지난 4월 대만에 1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에는 현지법인을 통해 하반기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본죽, 본도시락 등을 운영 중인 본아이에프는 내년 하반기 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본아이에프는 2015년 3월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함께 신주 발행을 병행하는 구조로 135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본아이에프가 내년 하반기 상장할 경우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직상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본아이에프 역시 그동안의 성장세가 상장의 밑바탕이 됐다. 본아이에프는 지난해 1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46억원으로 22% 늘어났다.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프리 IPO 차원에서 투자금을 모으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아직 정확한 상장 계획은 없다"고 밝히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정식 주식 상장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디저트 업체인 설빙과 커피전문점 커핀그루나루도 당분간 가맹점 확보에 주력하면서 적절한 투자유치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은 시장 규모가 100조원에 달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의 아이템 생명주기가 짧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매출과 가맹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무난히 증권가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증시 상장이 사업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꾸준한 이익을 내는 회사만 심사 기준을 넘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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