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가로되, 지상파에 '음악예능' 있으라[상반기 결산-방송②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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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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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의 전성기를 이끈 출연자 음악대장(하현우)[사진=MBC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2016년 상반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음악'이다. 함박눈 내리던 겨울부터 초여름에 접어들기까지 방송가 곳곳에선 노래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 중심엔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있었다.

지난해 여름 잘 나가던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독주 행진을 막은 것부터 시작이었다. 엎치락뒤치락 시청률 싸움을 이어가던 '복면가왕'은 올 초부터 우위를 확실히 했다.

지난 2월 처음 등장한 우리동네 음악대장(국카스텐 하현우)은 여전사 캣츠걸(차지연)을 제친 이후 무려 9회 연속 가왕에 올랐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리며 '복면가왕' 시청률도 10%대 중후반으로 껑충 뛰었다.
 

'신의 목소리'는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의 색다른 가창으로 매회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사진='신의 목소리' 공식 홈페이지]


추리와 음악이 결합된 신선한 포맷은 다른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줬다. SBS '보컬전쟁 - 신의 목소리'는 장막 뒤 숨어 있던 실력자 가운데 방청객들의 선택을 받은 이들만 얼굴을 공개, '신의 목소리'라 불리는 보컬리스트들과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장막 뒤 인물에 대한 추정과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복면가왕'과 큰 궤를 같이 한다.

4월에는 약 10일 차를 두고 MBC와 SBS가 새로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시켰다. 일반인과 스타가 짝을 맺어 듀엣곡을 부른다는 콘셉트의 MBC '듀엣가요제'와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는 방송 2개월차를 맞은 6월 현재 각각 시청률 6~7%대와 4~5%대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는 '듀엣가요제'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비연예인과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다[사진='듀엣가요제' 공식 홈페이지]


'듀엣가요제'는 특히 KBS2가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민 예능 프로그램 '어서옵쇼'와 전통적인 금요 예능 강자 SBS '정글의 법칙', 나영석 PD의 연출작인 tvN '신서유기2' 사이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로 벌써 5주년을 맞은 KBS2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도 지난 11일 시청률 9.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회복에 나섰다. 이후 꾸준히 토요 예능 시청률 2~3위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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