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찔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 높아, 여성은 폐경기 이후 특히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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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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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살이 찔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체중이 늘어남에 따라 갑상선 유두암 발생 위험이 최대 7배까지 높아졌다. 갑상선 유두암은 우리나라 전체 갑상선암의 80~90%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갑상선암 연구팀은 2010~2013년 이 병원 등에서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남성 300명, 여성 1251명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와 갑상선 유두암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전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 학술지 '메디신'(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35세 때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 몸무게가 증가한 사람과 5㎏ 미만으로 변화한 사람을 비교했을 때 갑상선 유두암 발병 위험은 남성이 5배, 여성은 3배 이상 컸다.

매년 일정 ㎏씩 체중이 증가한 사람과 발병과의 연관성은 더욱 극명했다.

1년에 2㎏ 이상씩 체중이 늘어난 남성은 갑상선 유두암 발병 위험이 최대 12배까지, 여성은 6배 이상 높았다.

황윤지 연구원은 "똑같이 10㎏이 증가했더라도 5년간 10㎏ 늘어난 사람과 10년간 10㎏ 늘어난 사람의 경우는 다르다"며 "연간 체중 변화량에 따른 발병 위험을 보는 게 의미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 대상자의 80%를 차지하는 여성의 경우 폐경기의 체중 증가가 병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폐경기 여성이더라도 1년에 2㎏ 이상 체중이 늘어나면 체중이 변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갑상선 유두암 발병 위험이 7배가량 커졌다. 같은 경우 폐경을 겪지 않은 여성은 갑상선 유두암 위험도가 5.3배에 그쳤다.

이규언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남녀 모두 체중이 증가할수록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암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적절한 체중 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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