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카페24) 대표 " 중국 전자상거래 신세대 소비자군 부상... 창의적 아이디어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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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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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세계 디지털경제 한 축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중국기업이 한국과의 탄탄한 해외 공급사슬을 구축하는데 카페24가 좋은 선택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세계 대규모 기업들이 기세 좋은 이 때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선언이 무모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의 핵심은 콘텐츠입니다. 차별화되고 독특한 콘텐츠로 무장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는 눈은 매서웠다. 이 대표는 1일 “중국시장에 대해 가장 큰 잠재력을 형성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돼 보인다. 하지만 현재 소비 시장의 성장 속도는 세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기회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 강력한 1980~1990년대(18~35세)의 신세대 소비자 군이 부상하고 있고, 이들은 1950~1970년대 소비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중국의 소비주체다. 중국의 충분한 내부 역량도 꾸준한 성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 대표는 “새로운 소비주체는 모바일 인터넷으로 무장한 인터넷 세대로 '인터넷+'와도 맞물린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 내부역량의 확충 및 빠른 경제 성장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전자상거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 소비자 동향 보고서'를 보면 민간 소비 증가액의 규모의 42%가 바로 인터넷 구매에서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년까지 인터넷 구매 규모는 약 1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카페24 브랜드로 해외 소비자 대상 판매 지원

심플렉스인터넷은 온라인 소호몰을 만드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페24’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졌다.

1999년 설립된 심플렉스인터넷은 웹호스팅과 서버호스팅 등을 제공하는 '카페24호스팅센터'와 국내·해외 쇼핑몰을 간단하게 구축할 수 있는 '카페24 쇼핑몰센터' 사업을 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전자상거래 시장이다. 카페24의 고객들이 한국을 넘어 중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페24는 얼마 전 시진핑 국가주석의 “인터넷공간 운명공동체 수립 5대 제안’에서 ‘중국은 각국과의 협력 강화로 국제적 범위의 투자와 무역 발전을 촉진, 글로벌 디지털경제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내용과 뜻을 같이한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 고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게 서비스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심플렉스인터넷이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은 중국이다.

이 대표는 “중국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돼 보이더라도 현재 소비 시장의 성장 속도는 세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한 1980~1990년대(18~35세)의 신세대 소비자 군이 부상하고 있고, 이들은 50~70년대 소비자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중국의 소비주체”라고 강조했다.

개인화, 다양성 위주로 흘러가는 모바일의 특성상 대세가 되지는 못해도 작게 길게 갈 수 있는 사업체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콘텐츠의 형태를 보면 어떤 콘셉트를 가지고 상품을 만들어 내서 그 아이덴티티(독자성)를 파는 것과 내가 제조된 것을 차별화된 콘텐츠로 스타일을 만드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며 “시대는 점점 브랜드에서 스타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한 스타일링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 中 합리적 소비구조 형성... 韓 강점으로 어필해야

이 대표는 “중국 소비자의 소비구조가 이미 합리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일한 인기상품 위주의 단순 구입 형태에서 신 소비주체의 등장으로 더욱 다양하고 독창성 있는 상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란 의미다.

이미 중국 소비자들은 가치소비에 눈을 뜨고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해외 상품들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상품 카테고리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유아용품, 건강식품, 뷰티상품에 집중했던 중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품목으로 해외로 구매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해외 패션 스타일의 패션 전문 쇼핑몰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중국 소비자의 해외 구매를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독창적인 한국의 강점을 선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엔 중국 신세대 소비자 군에게 어필할 제품이 넘쳐난다”며 “각각의 온라인 전문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콘셉트에 나오는 창의적인 디자인, 자부심이 느껴지는 뛰어난 품질, 시각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화보 및 잡지와도 같은 사이트 디자인에서 중국 소비자는 상품을 고르는 중에 느끼는 즐거움을 충분히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신뢰 있는 해외 공급사슬 확보는 자국 시장 선점에 필수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을 위해선 신뢰도 높은 ‘해외 공급사슬’ 확보를 강조했다.

현재 중국 내 대부분 업체는 해외 상품을 소싱(대외구매)하는 방법으로 중국 내에 있는 구매원이 에이전시나 도매상을 통해 해외 상품을 구매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러한 사례들이 많다. 이는 해외상품 자체만으로 정품 확인이 어렵고 인기 있는 단일상품 위주로 소싱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상품이 인기를 얻자, 중국 소비자는 품질 및 가성비가 좋은 다양한 한국 상품을 원한다”며 “기업은 100% 정품이 보장되고,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맞춘 상품을 소싱하기 위한 신뢰도 높은 해외 공급사슬을 확보해야만 하며, 해외 공급사슬을 중국 내 어느 업체에서 먼저 구축하는지에 따라 업체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경쟁력 있는 한국 온라인 전문 브랜드들이 카페24 플랫폼 안에 있다는 것은 주목 받을 수밖에 없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100만여개의 한국 온라인 브랜드를 고객사로 보유한 카페24는 한국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써 세계 디지털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티몰, 징둥상청, 수닝, 모구지에 등 중국 내 대형 온라인 마켓들과의 파트너십이 형성돼 있고,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중국 기업이 한국과의 탄탄한 해외 공급사슬을 구축하는데 카페24를 하나의 좋은 선택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페24는 앞으로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한국 온라인 전문 브랜드를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가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을 선점하고 싶은 우리나라 기업에 대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할 것을 조언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은 인터넷의 성장과 전자 결제, 서버 호스팅 등 IT기술에 기반한다”며 “한국의 선진화된 IT기술이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듯이 무슨 일이든 단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해서 오래 하면 성공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하면 집중해서 오래할 수 있게 된다”며 “집중해서 한 우물을 파면 무엇이든 잘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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