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 중국 진출 기회, ‘2016 차이나 스포츠쇼’ 4월 22일 푸저우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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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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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중국 국제 스포츠 박람회(2015 차이나 스포츠 쇼)’가 열리는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푸저우 해협 국제 컨퍼런스 엑스포 센터 전경[사진=넥스나인]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국내 산업의 중국 진출 붐이 재현될 조짐인 가운데, 스포츠산업의 중국 시장 공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행사가 4월 열린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스포츠산업 박람회인 ‘2016 중국 국제 스포츠 박람회(이하 차이나 스포츠 쇼)’가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푸저우 해협 국제 컨퍼런스 엑스포 센터에서 오는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지난 1993년에 시작해 올해로 34회째를 맞는 차이나 스포츠 쇼는 국가기관인 중국국가체육총국을 비롯해 중화전국체육총회, 중국올림픽위원회, 중국스포츠용품연합회, 중국체육과학학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앙 지역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용품 박람회다. 중국 국가기관이 주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박람회도 차이나 스포츠 쇼가 유일하며, 박람회 기간 동안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과 세미나 포럼 등이 개최된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커진 13만㎥의 전시 면적에 1100여개사, 2000여개 브랜드가 참가하며 행사 기간 동안 5만 여명의 전문 바이어와 12만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5 중국 국제 스포츠 박람회(2015 차이나 스포츠 쇼)’에 마련된 스포츠 용품 업체 부스에서 모델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넥스나인 제공]


올해 차이나 스포츠 쇼는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인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스포츠산업 육성 정책 강화를 천명한 뒤 열리는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향후 중국 스포츠산업의 중장기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13.5규획(제13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2016~2020년)을 통해 ‘헬스 차이나’를 본격적으로 전략화 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2월 17일 ‘국가 표준화 체계 건설 발전 규획(2016~2020년)’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 공공체육 서비스, 국민 건강, 체육관 설비 및 스포츠 용품에 대한 산업 발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한·중 FTA 발효 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FTA를 통해 중국은 전체 품목 90.7%(수입액 기준 85%)에 대해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현지시장의 주요 경쟁국인 일본·대만·미국·독일 등에 비해 유리한 경쟁 조건을 확보했다. 예를 들어, 섬유재료와 운동화(HS코드 64041100 기준) 의 소비재 수입 관세율은 지난해 6월 6월 인하됐다. 이에 따라, 스포츠·레저용품, 건강·웰빙 제품(의료 기기 등) 등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제품들은 중국의 특혜관세로 가격 경쟁력 강화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2015 중국 국제 스포츠 박람회(2015 차이나 스포츠 쇼)’에 마련된 중국 업체 ‘안타(安踏)' 부스에 회사가 생산하는 태권도복 등 제품이 전시되어 있다.[사진=넥스나인 제공]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건강한 여가 활동을 위한 대중들의 생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가녀린 몸매보다 탄탄하고 건강미 넘치는 몸매가 더 아름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국 여성 사이에 ‘피트니스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흐름은 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스포츠 용품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최지인 푸저우시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의 탄생지로 불리며, ‘안타(安踏)’, ‘터부(特步)’, ‘361°’, 피커(匹克)’ 등 유명 로컬 브랜드가 나온 곳이자 일찍이 나이키 아디다스의 중국 현지 공장이 세워진 곳이기도 하다. 지리적으로도 대만과 마주하고 중국 화동과 화남지역을 잇는 연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기존 의류, 신발 제조업에 이어 중국의 대외무역과 물류 중심지로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으로는 적격이다.

차이나 스포츠 쇼는 해외 바이어들의 참관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주된 고객은 중국 내수시장에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소매 기업들이다. 박람회가 열리면 중국 전역에서 이들이 몰려든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20여개 국가로 나뉜다고 할 만큼 소비자 특성과 구매력이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이러한 차이를 뚫고 ‘팔릴만 하다’고 평가를 받으면, 그 제품은 최장 10년 이상 중국내 판매가 가능하다. 초대형도시와 특대도시에서 유행이 끝나도 대도시, 중등도시, 소도시, 대륙내 농촌, 산촌까지, 13억 인구대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시장이다.
 

‘2015 중국 국제 스포츠 박람회(2015 차이나 스포츠 쇼)’에 마련된 업체 부스에서 모델들이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넥스나인 제공]


이에 주최측에서는 한국기업의 진출 방안에 대해 “중국에는 없지만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를 노려보라”며 기능성 스포츠 식품, 스포츠 의료기기, 재활이나 회복 관련 스포츠용품 등이 가장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기능성 아웃도어, 운동 후 치료제 및 운동보조 식품 등에 대한 수요 역시 날로 커지고 있어 관련 산업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중국에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고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있는 만큼 지금이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에 진출할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피트니스와 관련한 컨퍼런스에 한국의 트레이너들이 와서 지도했는데, 입장료 500~1000위안을 받는 유료 행사임에도 전 행사가 매진됐다. 또한 중국인들은 한국의 몸짱 아줌마(스포츠 트레이너 정다연씨) 같은 스토리에 열광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하는 데 있어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이나 스포츠 쇼에 대한 참가 문의는 한국 사무국 넥스나인으로 하면 된다.
<문의: 02-2088-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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