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 외부 방어시설 ‘해자’ 보완 발굴조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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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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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가 오는 30일 오전 10시 계림(鷄林, 경주시 교동) 맞은편 월성해자(垓子) 구간에서 열리는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월성해자의 시기별 축조 기법을 자세히 파악하기 위한 보완 발굴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보완 발굴조사는 월성 외곽을 둘러싸며 방어했던 월성해자의 원래의 모습을 찾아 바르게 정비·복원하고자 시행하는 것으로 작년 12월에 착수하여, 조사가 진행 중인 경주 월성 내부 발굴조사와 함께 신라 궁성 내·외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진행한다.

월성해자는 월성 외곽의 방어용 시설로, 1984~85년 ‘경주 월성 대공원 조성 사업 계획’ 아래 국립경주박물관과 월성 사이에서부터 경주향교와 인근 구간까지 월성 성벽의 외곽을 따라 기초(시굴)조사를 시행했다. 지금까지의 기초조사를 통해 월성해자의 전체 배치와 단계별 축조 양상의 변화 과정 등을 밝힐 수 있었으며, 벼루·금제 귀걸이·인장 기와·연화문수막새·목간을 비롯한 중요 유물들이 다량 출토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중 계림 앞의 1호 해자에서 동쪽 방향으로 위치한 2호·3호 해자는 기초조사 이후 현재까지 복토(覆土, 흙으로 덮음)만 되어 있고 정비·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정비·복원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정밀한 자료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보완 발굴조사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조사된 월성해자의 전체 배치와 축조 양상 등 기초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해자의 연결 관계를 구체적으로 규명하고 1~3호 해자의 내부 퇴적토 조사를 통한 정확한 층서(層序, 지층이 쌓인 순서)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성벽 안정성 조사(월성해자와 맞닿은 사면 안정성 평가), 월성해자 지형 실측 자료 구축(계측조사와 위성항법장치(GPS) 측량), 월성해자와 주변 정비계획 수립에 대한 ‘경주 월성해자 정비 기본계획 수립연구’를 진행하여 더욱 완전한 유적 복원·정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시와 긴밀히 협력하여 월성해자 내부에 대한 보완 발굴조사 진행해 나갈 것이다. 보완조사를 통해 월성 내부와 해자에서 새롭게 확인된 자료와 기존 조사 자료를 복합적으로 해석·연구해, 해자의 성격 규명과 정비·복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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