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중국비즈](46) 한국인이 즐겨찾는 바이주 "연태고량주&수정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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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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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태고량주(왼쪽)과 수정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훠궈, 양꼬치 등 중국 음식들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중국 요리와 궁합이 맞는 바이주 인기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 중국산 바이주에 붙던 높은 관세도 낮아져 우리나라에서 바이주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인이 즐겨 찾는 바이주로는 옌타이구냥(煙臺古釀)과 수이징팡(水井坊)이 제일로 꼽힌다.

옌타이구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바이주다. ‘연태고량주’로 잘 알려진 이 술은 알코올 도수가 30~40도로 일반 바이주보다 비교적 낮아 한국인의 입맛에 비교적 잘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포도주 제조로 유명한 장위(張裕)그룹에서 만든 바이주다. 장위는 지난 해 12월 한국에 대표사무처도 설립하며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옌타이구냥은 2003년 처음 한국에 수입돼 현재 우리나라 바이주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약 10년 가까운 사이 한국 매출액만 10배가 늘었다. 지난 해 한국 판매량은 15만 상자(90만병)를 돌파했다. 올해 1~4월 한국 매출액은 744만 위안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중식당에서 처음 선보였던 옌타이구냥은 입소문을 타고 최근 한식당·일식당·술집·슈퍼마켓 등 곳곳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중식당에서 280ml 기준 약 3만원에 팔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이징팡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팔리는 고급 바이주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정방으로 불리는 이 술은 한국인들이 중국 출장 후 돌아올 때 선물용 술로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한국인에게만큼은 마오타이나 우량예보다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 5성급 호텔이나 웬만한 고급 중식 레스토랑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중국집에서는 20만~30만원 정도의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도수나 연도에 따라 400~900위안 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해 3월 중국 포털 야후 경제뉴스는 수이징팡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홍 사장(홍진경 역)도 좋아하는 중국의 술이라고 보도하며 한국인의 수이징팡 사랑을 보도했을 정도다.

수이징팡이 처음 시장에 출시된 것은 2000년 8월로 이제 겨우 15년 남짓 됐다. 마오타이나 우량예와 비교해 역사가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이징팡은 800년을 자랑하는 전통 술로 유명하다.

수이징팡을 생산하는 취안싱(全興)그룹은 지난 1998년 쓰촨성에서 양조장 시설을 개축하던 중 원·명·청 3대에 걸친 고대 양조장의 흔적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발견한 바이주 효모균을 연구 배양해 만든 술이 바로 수이징팡이다. 그 동안 별다른 히트 상품이 없었던 취안싱 그룹도 수이징팡 하나로 대박을 터뜨렸다. 

관련기사 링크: [클릭! 중국비즈](46) 바이주, '反부패' 칼날 피해 세계 입맛 공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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