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암 보험의 배신, 오프라인 대비 ‘실익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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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2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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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최근 고공행진 중인 온라인 암보험이 실제 실익이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 직접 가입으로 가격 혜택을 보는 것 같지만 오프라인과 가격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2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14개 생명보험사의 45개 암보험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개 상품에서 대면-비대면 채널 판매가격에 차이가 없었다.

설계사를 통해 가입할 경우 대면 판매로 정의하고 온라인을 비롯해 텔레마케팅, 홈쇼핑 등을 통할 경우 비대면 판매로 분류된다.

이번 상품 가격 수준은 보험료지수를 기준으로 조사됐다. 보험료지수는 보험사가 장래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보험료 대비 가입자의 실제 부담 보험료의 비율이다. 100%를 넘는 부분은 설계사 수당·판매촉진비·점포운영비·직원급여 등 보험영업에 필요한 사업비이다.

예를 들어 가입자가 월 20만원을 보험료로 납입할 경우 보험사는 10만원만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적립해두고 나머지 10만원을 사업비로 사용한다면 보험료지수는 200%가 되는 셈이다.

이번 조사 대상 가운데 40개 상품의 경우 대면-비대면 가입 채널 차이와 상관없이 보험료, 만기환급금, 보험료지수가 같았다. 즉 가입 채널에 차이를 두지 않고 사업비가 책정됐다는 사실이다.

소비자업계에서는 설계사 수당, 점포 운영비 등에 대한 부담이 적은 온라인 보험 특성상 대면 채널과 같은 사업비 책정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소장은 “온라인 가입자는 보험료 납부나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설계사의 행정적 지원 등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데도 같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며 “막연히 비대면 채널 상품의 보험료가 저렴할 것으로 생각하고 계약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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