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 덤불에서 샷하다가 ‘피’보고 드라이버샷 301야드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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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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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GTO 던롭피닉스대회 3R…선두 마쓰야마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

허인회(맨왼쪽)가 대회 3라운드를 마친 후 동반플레이어인 마쓰야마 히데키(가운데)와 악수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미국의 조던 스피스.           [사진=JGTO 홈페이지]



허인회(27·JDX)가 일본골프투어(JGT)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던중 손등이 찢어지는 불운을 당했다.

허인회는 22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길이702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2번홀(파4)에서 가시덤불에서 샷을 하다 손등을 다쳤다.

허인회는 그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냈으나 버디 4개를 잡고 1타를 줄였다. 그는 3라운드합계 10언더파 203타(67·66·70)로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 4위로 밀려났다. 선두 마쓰야먀 히데키(일본)와는 4타차,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는 2타차, 3위 브렌단 존스(호주)와는 1타차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잡고 동반 플레이어 마쓰야마와 공동 선두를 달리던 허인회는 12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내면서 사단이 발생했다. 두 번째 샷이 클럽 페이스 안쪽에 맞는 바람에 볼은 오른쪽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허인회는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하려고 했는데 볼을 드롭할 자리가 없어 그냥 치기로 했다”며 “치면 다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할 수밖에 없었고 세 번째 샷을 하는 순간 가시덤불에 장갑을 낀 손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세 번째샷은 5m도 채 나가지 못했다. 다시 한번 샷을 한 뒤 다섯 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허인회는 2퍼트로 홀아웃, 트리플보기를 하고 말았다.

허인회는 손에서 피가 나고 장갑이 찢어졌지만 손이 따가워 새 장갑을 낄 수 없었다. 손가락이 아파 클럽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퍼트를 할 때도 통증이 와서 짧은 파4홀인 13번홀에서 1m 거리의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기도 했다. 허인회는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허인회는 “오늘 컨디션과 샷이 매우 좋았는데 트리플보기를 하는 바람에 다 망쳐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허인회는 “통증이 너무 심한데 진통제를 먹을 수는 없다. 진통제를 먹으면 어프로치샷과 퍼트 감각 무뎌진다”며 약의 힘을 빌리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를 끝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허인회는 이날 드라이버샷을 301야드나 날렸다. 사흘 평균은 298.67야드로 출전선수 가운데 이 부문 1위다. 3라운드 퍼트수는 30개였다.

조민규는 합계 7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 박재범은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1위, 김성윤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4위, 김승혁 황중곤 김형성(현대자동차)은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1위, 데이비드 오는 2언더파 211타로 공동 32위, 송영한(신한금융그룹)은 1언더파 212타로 공동 36위, 박성준 장익제 최호성은 이븐파 213타로 공동 43위에 자리잡았다.

 

허인회가 던롭피닉스토너먼트 3라운드 12번홀에서 부상을 당하고도 플레이를 계속하고 있다.                                                                  [사진=JGT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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