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봄날' 최수영, 애틋한 작별 인사로 가슴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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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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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내 생애 봄날 캡처]


아주경제 서미애 기자 =‘내 생애 봄날’ 최수영이 또 다른 기적을 안기고 떠났다.

30일(수)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극본 박지숙·연출 이재동)마지막 회에서는 봄이(최수영)의 심장수술을 거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봄이(최수영)는 아빠 혁수(권해효)에게 “인공심장이든 기부자의 심장이든 앞으로 더 살 수 있는 사람에게 줘야지 난 더 욕심내면 안 될 거라고 생각해”라며 거부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봄이는 폐부종 증세까지 보이며 심장이식수술에 대한 절망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동하(감우성)는 죽은 아내 수정에게 “ 더는 안 되는 거니? 시간이 다 된 거니?”하며 봄이를 보내줄 생각을 한다.

봄이는 푸른이가 주었던 약병에 “이제 속상할 때 열어보지 않고 행복할 때 하나씩 채워 넣을 게요.”라며 푸른이와 바다와 함께 그림을 그린 순간, 엄마랑 함께 한 순간, 한복을 입고 나현순(강부자)여사를 만난 순간, 동하와 함께 한 순간 등의 행복한 시간을 채워 넣었다.

동하는 봄이에게 바람의 언덕에서 무슨 말을 했느냐고 물었다. 봄이는 내가 꼭 해 주었으면 하는 일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 했다고 말하자 동하는 “다 했어요. 그 사람이 말했던 것 원했던 것 봄이 씨가 다 했어요. 봄이 씨 못 만났으면 동욱이랑 나랑 여전히 데면데면 했을 테고 푸른이와 바다도 이렇게 행복한 시간 갖지 못했을 테고 어머니는 여전히 손주들 보지 못했을 테고 나는 매일 술만 마시고 밤마다 악몽을 꾸었을 테고 다시는 이런 사랑 해볼 수가 없었을 거예요”라며 봄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봄이는 동하에게 꿈을 꾸었다며 동하에게 안아달라고 하고는 "내가 귤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나와 푸른이는 귤을 바구니에 담고 있고 바다는 마당에서 수도꼭지에 물을 틀어놓고 장난을 하고 있었다."면서 "동하 씨는 커다란 고기 두 마리를 담아서 잘난 채 하며 들어오고 있었다."라고 행복한 꿈에 대해 이야기했다.

봄이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우리 작별 인사 미리 한 것 기억하죠? 고마워요. 사랑해요. 안녕”하면서 먼 길을 떠났다. 이에  "떠나는 순간 그녀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자신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봄날을 준비하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이라는 동하의 나레이션으로 26회 마지막 방송을 장식했다.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내 생애 봄날 입니다.>봄이가 기억했던 행복했던 순간의 글귀가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내 생애 봄날> 후속으로는 신하균, 장나라 주연,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 회장 70대 노인 '최고봉'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지는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 <미스터 백>이 수, 목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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