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모뉴엘 파장…협력업체·투자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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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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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엘 박홍석 대표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의 자사의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현준 기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강소 가전업체 모뉴엘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협력업체와 투자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모뉴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채권은행을 비롯해 협력업체, 투자자 등 연쇄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모뉴엘은 해외에 수출한 실적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수출 대금을 받으면 이를 은행에 상환하는 방식으로 현재 산업은행·농협·기업은행 등으로부터 총 6100억원을 빌렸지만 대금 회수가 안 되고 있다.

이에 채권은행들은 비상이다. 박홍석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13일 각 은행에 모뉴엘이 농협, 수출입은행에 갚아야 할 채무를 갚지 못하고 있다고 공지한 바 있다.

모뉴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협력업체들이 부품 대금을 받지 못하면서 연쇄 피해도 우려된다.

모뉴엘에 직접 납품하는 협력업체나 이하 협력업체는 1000곳 이상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피해도 우려된다. 모뉴엘은 비상장사이지만 자회사 잘만테크는 코스닥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개인 지분은 40%에 달한다.

모뉴엘은 지난해 매출 약 1조2700억원, 영업이익 약 11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독일·일본·중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올렸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 참가해 연말까지 50인치 TV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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