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 부인 별세, 유학생활에서 꽃피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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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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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62) 회장이 부인상을 당한 가운데 그들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다.

1972년 포크가수로 데뷔한 이수만 회장은 '이수만(Lee Soo Man)', '뉴 에이지', '끝이 없는 순간' 등의 앨범을 발매했다. 당시 머리의 두상이 말머리와 비슷하다고 해 가수 이문세, 유열과 함께 '마삼 트리오(馬三 Trio)'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이수만 회장은 1981년 돌연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인 UCLA로 유학을 떠나 컴퓨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했다. 이때 아내인 미국 시민권자였던 고(故) 김은진 씨를 만났다. 고 김은진 여사는 같은 학교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비디오를 전공했다.

두 사람은 1984년 1월 결혼한 뒤 1985년 귀국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이 회장은 "컴퓨터 보급이나 소규모 컴퓨터 회사를 갖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5년 뒤인 1989년 이수만 회장은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S.M. 기획을 설립하며 연예 기획사 사업을 시작했고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결혼 10년 이수만 부부는 후 연년생의 두 아들 현규, 영규 군을 얻었다. 현재 슬하의 두 아들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 회장의 아내 고 김은진 여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고인은 2012년 12월 미국에서 소장암 진단을 받고, 2013년 1월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후 항암치료 등을 계속 받아왔다. 그러나 결국 암이 다시 자발해 2년여간의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이 회장은 임종까지 매일 밤낮으로 아내의 병상을 지키며 극진히 간호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아내의 요양을 위해 강원도 에 거처를 마련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회장의 측근에 따르면 한류를 이끄는 기획사의 대표로 바쁜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아내를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소속 연예인들처럼 미디어에 노출되는 일이 거의 없기에 스케줄을 조정하면서 보필에 노력했다.

평소 측근들에게도 개인사 등을 거의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은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외부에 알리지 않고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95년에 설립해 5인조 그룹 H.O.T, 3인조 그룹 S.E.S,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여성 솔로 가수 보아, 그룹 동방신기, 13인조 남성그룹 슈퍼주니어를 만들며 대한민국 최고의 기획사로 자리했다. 현재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보이그룹 엑소 등 K팝을 주도하는 가수들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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