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 밀린 온라인게임, 블록버스터 라인업으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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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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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 온라인게임을 대거 출시하고 있어 내수 시장 활성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넥슨이 최근 공개한 신작 온라인 3D MMORPG ‘메이플스토리2’, 사진제공-넥슨 ]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온라인게임 시장의 ‘반등’이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10여 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의 성장과는 별도로 온라인게임 시장의 점유율이 여전히 높고 안정적 수익 확보와 용이한 해외 시장 진출 등 매력 요소가 적지 않아 온라인게임 시장의 부활이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어지는 기대작들, 올 하반기가 ‘터닝 포인트’

우선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가 지난 17일 알파 테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쿼터뷰 방식의 온라인 3D MMORPG인 ‘메이플스토리2’는 간단한 정보만을 확인할 수 있는 티저사이트에만 000만명에 육박하는 유저가 집중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바 있다.

지난 2003년 정식 서비스 이후 10년이 넘도록 넥슨의 핵심 타이틀로 군림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전작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높다. 이미 알파 테스트를 마무리한 FPS 게임 ‘서든어택2’와 함께 2015년 이후 정식 서비스 일정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역시 지난 18일 신작 슈팅 액션 게임 ‘MXM(마스터엑스마스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인기 게임들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게임은 오는 10월 2일 첫 번째 CBT를 통해 완성도를 점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미래로 불리는 MMORPG ‘리니지 이터널’과 함께 고객 반응에 따라 내년 이후 상용화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음게임의 MMORPG ‘검은사막’은 지난 17일부터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하며 정식 서비스를 위한 마무리 과정에 돌입했으며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액션 MORPG ‘애스커’와 FPS 게임 ‘브랙스쿼드’를 공개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를 선언한 상태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2015년 정식 서비스가 유력한 온라인 골프 게임 ‘온그린’과 MMORPG ‘블레스’까지 보유하고 있어 ‘명가 재건’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아키에이지’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며 개발력을 입증한 엑스엘게임즈도 글로벌 명작 PC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의 IP를 활용한 ‘문명 온라인’의 정식 서비스를 준비중에 있다. 이미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어느 정도 완성도를 검증한 상황으로 지스타 참가 이후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막대한 수익 가능해 주요 게임사 ‘전력투구’

국내 주요게임사들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하반기에 이르는 1년 동안 선보일 신작 온라인게임의 수는 10여 종 이상으로 파악된다. 이처럼 다수의 온라인게임 출시가 이어지는 것은 모바일게임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의 침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7조 3000억원 수준으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모바일게임에 비해 여전히 5배 이상 크다. 여기에 모바일게임의 경우 앱 마켓과 플랫폼, 퍼블리셔와 운영 대행사 등과의 수익 배분까지 감안하면 자체 개발 및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는 한 전체 매출의 20%를 가져오기도 힘든 상황이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의 대형화 현상으로 개발비가 100억원대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고 해외 시장 진출시 현지 퍼블리셔에게 지급하는 수수료 또한 높아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크게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온라인게임은 과거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아지고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이 많다는 점에서 투자 기피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내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게임의 대부분이 서비스 10년 넘어섰거나 눈앞에 두고 있는 장수 게임이라는 점 역시 세대 교체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글로벌로 눈을 돌려도 온라인게임의 저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중국의 경우 모바일게임의 성장세가 눈에 띄기지만 여전히 온라인게임 시장이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의 전체 규모는 약 890억 위안, 우리돈으로 14조 7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개발 기간이 여전히 길고 개발비가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흥행에 성공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리그 오브 레전드’ 흥행으로 내수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고 동남아시아나 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는 여전히 온라인게임의 선호도가 높아 당분간 신작 출시 및 개발 착수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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