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불붙은 모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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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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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 마모트 제공[마모트]

[LS네트웍스 몽벨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아웃도어 업체들이 간판 모델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톱스타들을 적극 발탁하면서 상반기 부진했던 매출을 끌어 올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일각에서는 마케팅 경쟁이 도를 지나쳤다는 비난도 있지만 매출 부진을 타계하기 위해선 간판 모델 교체 카드만한 것도 없다는 의견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약 7조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업체들의 몸부림이 거세다. 각 업체마다 한 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겨울장사를 위해 빅모델들을 경쟁적으로 기용하고 나섰다.

LF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가을·겨울 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발탁했다. 라푸마는 지난 1년간 고준희를 모델로 기용해오면서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를 표방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신민아를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오롱스포츠도 탕웨이와 호흡을 맞출 하반기 남자 모델을 장동건에서 성준으로 교체했다. 신인배우가 톱스타를 뚫고 아웃도어 모델로 발탁된 건 극히 이례적이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성준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야크는 마모트 얼굴에 소지섭을 전격 발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지섭은 아웃도어 광고에서 처음 보는 신선한 얼굴"이라며 "모델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휠라아웃도어는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쌍둥이 아빠로 호감을 얻고 있는 송일국을 새롭게 발탁했다. '여성모델을 쓰지 않는다'는 방침을 고수하던 K2도 올 하반기부터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유미를 기용해 여성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주목할 점은 그간 스타 마케팅에 나서지 않았던 업체들도 경쟁에 가담했다는 사실이다.

톱스타 모델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있던 화승은 올해 초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의 모델로 이나영과 김우빈을 발탁했다. 2012년 한석규를 끝으로 모델을 두지 않았던 LS네트웍스도 최근 몽벨 간판 얼굴에 이정재를 영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대표 모델이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톱스타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상반기 판매 부진과 따뜻해진 날씨로 인한 재고 증가 등으로 시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 분위기 반전을 위해 모델 교체 카드를 쓰는 업체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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