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빌게이츠와 미래 원자로 공동개발 계획 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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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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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빌 게이츠와의 미래 원자로 공동개발 계획이 무산됐다.

29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사와 공동으로 제4세대 원전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예정이다.

제4세대 원자로인 소듐냉각고속로는 열중성자를 이용하는 경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 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소듐으로 냉각시켜 만들어진 증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로다.

연료를 반복해서 재활용하기 때문에 우라늄 자원을 현재보다 100배나 더 활용할 수 있고 방사성 폐기물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양측은 2012년 8월부터 원자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듐냉각고속로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원자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협의과정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

테라파워사는 실제 원자로를 건설하는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공동 설계만 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석 원자력연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사업단장은 "원자력 산업은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설계보다는 실제 실증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며 "테라파워에서 건설비를 분담하지 않겠다고 해 협의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빌 게이츠 측이 특허만 제공하고 실제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연은 이에 따라 제4세대 원전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ANL)와의 협력에 주력할 방침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28년까지 사용후핵연료에 포함된 고독성 폐기물을 연소하기 위한 150MWe급 용량의 소듐냉각고속로 원형로를 건설한다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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