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가입비 50% 인하... "가입자 부담 연간 1700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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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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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가입비를 50% 인하했다. 아울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도 확대한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에 따른 것이다. 미래부는 내년 말까지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사들은 이번 가입비 인하로 연간 1700억원 가량의 가입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가입비를 기존 2만1600원(부가가치세 별도)에서 1만800원으로 50%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KT도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비를 1만4400원에서 7200원으로, LG유플러스도 현재 1만8000원인 가입비를 9000원으로 낮춘다.

이통 3사는 가입비 인하와 함께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가입하는 일부 요금제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의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150~900MB 늘린다. 해당 요금제 가입자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다음 달 1일부터 자동 적용돼 데이터 제공량이 확대 제공된다.

KT도 노인과 장애인 대상 스마트폰 요금제인 LTE-골든 275, LTE-소리나눔 등 8개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배로 늘린다.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요금제를 신설해 선택권도 넓혔다.

SK텔레콤은 장애인 요금제에 42, 52 요금제 4종을 신설한다. 비슷한 월정액 수준의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나 영상통화, 문자 제공량이 2~3배 많은 상품이다. SK텔레콤은 미래부 인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바로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 제공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영상통화와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어르신 요금제 2종도 다음달 말 선보인다.

KT는 청각·언어 장애인 전용 신규 서비스인 'LTE-손말나눔69'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음성통화가 어려운 고객을 위해 총 10시간의 영상통화를 제공하며 이월 가능한 데이터 5GB도 추가 제공한다.

복지할인 적용 시 월 3만4340원(부가세 별도)에 이용 가능해 해당 장애가 있는 고객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량을 늘린 장애인 전용 42요금제를 29일 출시한다. 또 장애인 전용 요금제의 데이터와 영상 통화 제공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노년층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LTE 데이터 제공량을 강화한 시니어 34 요금제도 선보인다. 선불 요금제의 음성통화요율도 인하할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밝힌 가계통신비 경감 방안의 취지에 맞춰 고객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통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통신요금 인하 시행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와 취약 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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