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연음란 혐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수사결과 22일 발표

[사진 = 김수창 지검장]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경찰은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 공연음란 사건의 수사결과를 22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결과가 이르면 21일 오후 또는 22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라며 그동안 수사내용과 비교작업을 거쳐 수사 결과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사건이 있던 12일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의 영상이 담긴 CCTV 13대를 확보했으며 그중 김 전 지검장이 찍힌 7개의 CCTV를 추려 국과수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지난 19일 직원 2명을 제주로 보내 사건 발생 지역인 제주시 중앙로 음식점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김 전 지검장의 동선을 파악하고 CCTV를 통한 신장계측 등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국과수가 이날 직원을 내려 보내면서 일부 CCTV에 대한 분석결과를 통보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경찰은 "아직 국과수로부터 결과 통보를 받은 게 없다"며 "국과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토를 거쳐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 13일 0시 45분께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김 전 지검장은 경찰조사 당시 동생의 이름을 대고 주머니에서는 베이비로션이 나오는 등 석연치 않은 정황이 밝혀져 의혹이 커졌다.

김 전 지검장은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풀려났고, 17일 오전 서울고검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신분이 수사에 방해된다면 물러날 수도 있음을 밝혔다. 법무부는 18일 김 전 지검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