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 받을 수 없는 은행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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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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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기업들이 잉여자금을 은행에 맡기려고 하지만, 정작 은행들은 자금유치를 거절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입장에선 대규모 자금을 받아도 대출 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약 375조7000억원이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기업예금은 지난달 말 53조2000억원과 38조3000억원이다. 이는 2년 전보다 각각 5조3000억원(11.1%)과 4조3000억원(12.6%)씩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7조2000억원(9.0%)이 증가해 86조8000억원, 신한은행은 6조4000억원(8.8%)이 늘어난 79조3000억원이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의 기업예금 잔액은 각각 73조원과 45조1000억원이다.

기업들이 은행에 맡기는 돈은 기업의 여유자금이다. 대규모 결제나 투자를 앞두고 짧은 기간 돈을 맡겨두기도 하지만, 대부분 잉여 현금흐름이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려고 하지만, 오히려 은행이 이를 거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기업들이 우대금리를 요구하며 예금하려 하는데, 은행 입장에선 역마진 자금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장기간 기업 자금을 맡아도 대출할 곳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을 투자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난감한 것은 마찬가지다.

한편 한국은행의 통계를 바탕으로 계산하는 통화승수(계절조정)는 지난 5월 19.4배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통화승수는 중앙은행이 푼 돈이 시중에 얼마나 잘 도는지 보여주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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