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안철수, 재보선 위기론에 ‘동작을’ 총출동…기동민 띄우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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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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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 안철수 공동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7·30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17일 서울 동작을 지역에 총출동하며 기동민 후보 띄우기를 본격화했다.

전략 공천 파문과 당 지도부의 전략 부재가 맞물리면서 재·보선 위기론이 끊이지 않자 당 지도부가 당력을 집중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후보(수원병)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당 안팎의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작 을에서 기동민 후보가 패할 경우 전략 공천을 밀어붙인 두 공동대표도 책임론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기동민 구하기’에 나선 까닭이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동작을 기동민 캠프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기동민 후보의 진가를 알아봐 달라”며 “후보의 진가를 알리면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여도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동민 전략 공천 논란을 의식한 듯 “(공천) 과정이 왜곡돼 후보의 진면목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한 뒤 “김근태·김대중과 함께 서민과 중산층을 지켜온 기동민 후보는 박원순과 함께 새로운 서울을 가꿔왔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겨냥, “4대강 실패, 언론 장악, 원전 비리, 민간인 사찰 등 실패한 국정 운영의 책임을 같이할 사람이 반성과 사과 없이 다시 후보로 나섰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7·30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에게 경고장을 줘야 하는 선거”라고 덧붙였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인사 참극을 고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인 비선 조직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인의 장막’ 논란에 불을 지펴 범야권 지지층을 결집하는 한편 중도층의 이탈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안철수 대표는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인사 참사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또 다른 조직을 만들면 혁신은 불가능하다. 7인회, 만만회가 나오지 않도록 비선 라인도 정리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총리가 바뀌지 않았는데 2기 내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아직 1기”라고 힐난한 뒤, 기동민 후보와 관련해 “젊은 나이에 청와대, 국회, 서울시에서 일하는 등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동민을 살려야 박원순을 살린다”며 “박원순 시장의 가치가 한 발짝 더 나가는가, 멈추는가는 동작에서 판가름난다”고 박근혜 마케팅을 들고 나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나경원 후보를 ‘MB(이명박 전 대통령)맨’으로 규정한 뒤 “(나경원 후보는) 4대강 사업 예산을 날치기한 주역”이라며 “국조 대상자에게 공천을 준 것이 새누리당”이라고 파상 공세를 폈다.
 
기동민 후보에 대해선 “미래를 짊어질 후보”라며 “박원순과 함께 우리의 차세대 주자 기동민 후보에게 힘찬 박수를 부탁 드린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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