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반려동물 시장 잡아라” 소셜커머스 빅3 각축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6-19 14: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공개한 티몬 홈페이지 화면, 사진제공-티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2조원 규모로 성장한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을 두고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빅3의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몬이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쿠팡과 위메프 등도 공격적인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오픈 마켓 등 기존 사업자들의 영향력도 크지 않아 반려동물 시장을 둘러싼 소셜커머스 빅3의 경쟁은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생 마켓 선점 위한 치열한 ‘전쟁’

소셜커머스 빅3 중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티몬이다.

티몬은 지난 18일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오픈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탭으로 구성된 해당 카테고리는 사료에서 간식, 장남감과 액세서리 등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으며 6월말까지 무료배송 이벤트도 실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몬이 반려동물 카테고리를 신설한 건 뛰어난 수익성 때문이다. 지난해 4월 관련 상품 판매를 시작한지 1년만에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는 것이 티몬측의 설명이다. 인기가 높은 상품의 경우 1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전용 카테고리를 오픈해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쿠팡의 준비도 만만치 않다. 이미 지난 5월 ‘펫 팀’을 별도로 구성하는 등 반려동물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간 상태다. 쿠팡 측은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가족같은 반려동물을 위한 신뢰성 높은 상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의 경우 아직 관련 카테고리의 신설은 계획된바 없지만 반려동물 시장에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사업 확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 성장 위한 중요한 ‘시험대’

반려동물 시장은 소셜커머스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고객들의 연령층이 높지 않아 소셜커머스를 통한 온라인(모바일) 쇼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기에 이미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사람들의 제품 평가와 사용 후기 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매 특성 역시 소셜커머스의 장점이기도 한 ‘큐레이션 시스템’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오픈 마켓 등 기존 사업자들의 점유율이 높지 않다는 점도 소셜커머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셜커머스 관계자는 “오픈 마켓과 비교적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반려동물 시장의 매력”이라며 “적극적인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면 오히려 오픈 마켓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약 2조원 규모인 반려동물 시장은 오는 2020년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픈 마켓 등 기존 사업자들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소셜커머스 입장에서는 대표적인 신생 마켓인 반려동물 시장을 잡아야지만 지속 성장을 보장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과연 소셜커머스 3사가 반려동물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